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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새 규모 두 배' 미래에셋자산운용 운용자산 600조 넘어서

ETF부터 연금·OCIO·부동산까지 전방위 성장… 국내선 TIGER ETF가 견인

[IE 금융] 총 운용자산(AUM) 600조 원 선을 넘어선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글로벌 운용사로서의 입지가 한층 단단해졌다. 해외에서는 투자자 수요를 노린 맞춤형 투자 솔루션을 내세워 외형을 키우는 상황에 국내에서는 'TIGER 상장지수펀드(ETF)'를 위시한 자금이 꾸준히 들어와 안팎으로 균형 잡힌 성장 틀을 갖춰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회사의 전체 수탁고는 4월 말 기준 624조 원에 이른다. 지난 2022년 말 250조 원 안팎이던 운용 규모는 2024년 300조, 2025년 500조 원을 차례차례 넘어서며 빠른 속도로 불어났다.

 

대표 사례가 미국 ETF 자회사 'Global X'다. 테마형과 인컴형 ETF를 앞세워 몸집을 키우며 글로벌 ETF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췄고, 인수 시점과 비교해 운용 규모가 크게 늘어 회사의 해외 성장을 이끄는 중심축 역할을 하게 됐다. 유럽에서도 ETF 사업이 가파르게 커지면서 글로벌 ETF 플랫폼의 위상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국내에서는 'TIGER ETF'가 성장을 이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진 와중에 개인 투자자들이 ETF를 적극 활용하기 시작하면서, 핵심(코어) 투자와 성장 투자를 두루 담은 상품군으로 자금이 모여들고 있다.

 

해외에서는 ETF에 블록체인을 입힌 '토큰화 ETF' 사업에도 힘을 더하고 있다. 토큰화 ETF는 기존 ETF를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자산으로 바꿔 한층 손쉽고 유연하게 사고팔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이미 글로벌 토큰화 플랫폼에서는 구리와 우라늄, 인프라 등을 다룬 테마형 ETF를 거래 중이고 3분기에는 홍콩 최초의 커버드콜 ETF를 토큰화한 형태로 내놓을 예정이다. 앞으로 토큰화 상품군을 더 늘리고 글로벌 디지털자산 거래소 상장에도 나선다는 구상이다.

 

 

국내 ETF 시장에서도 'TIGER ETF'의 약진이 이어진다.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도 개인 투자자의 ETF 수요가 늘며 코어와 성장 영역을 망라한 상품 전반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흐름이다. 특히 'TIGER 200' 'TIGER 미국S&P500' 'TIGER 미국나스닥100' 같은 코어 상품은 연금과 장기 투자 자금을 빨아들이며 국내외를 대표하는 지수형 ETF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연금 분야에서도 ETF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국내 처음 TDF를 선보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후 연금 펀드 설정액 1위와 함께 TDF 점유율 1위 자리를 수성 중인 가운데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 'M-ROBO'까지 내놓으며 연금 투자의 정교화에 시동을 걸었다.

 

더욱이 TIGER ETF로 연금 포트폴리오를 짜려는 수요가 늘면서 연금 자산을 키우는 데도 보탬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비용을 낮추고 위험을 분산하는 ETF 투자 방식이 연금 투자자에게 유효한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


OCIO(외부위탁운용관리) 부문의 입지에도 눈길이 쏠린다. 회사는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로 공공 자금 운용을 넓히며 주택도시기금 운용 경험을 통해 정책성 자금을 다루는 역량을 입증했다. 해외 투자와 대체투자 자산을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고 있다는 진단이 뒤따른다.

 

부동산 투자에서는 글로벌 플랫폼 역량을 바탕으로 투자 범위를 넓히고 있다. 국내외 주요 오피스와 물류, 호텔 등 여러 자산에 투자한 이력을 토대 삼아 최근에는 호남권에서 처음으로 글로벌 5성급 호텔 브랜드 'JW 메리어트'를 여수 경도에 유치하는 등 눈에 띄는 결실을 맺었다.

 

이런 양상은 기관 투자 영역으로도 번지고 있다. 2025년 들어 국민연금과 우정사업본부, 중소기업중앙회 등이 출자한 국내 코어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의 절반가량을 따내며 코어 부동산 시장을 이끄는 주요 운용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앞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AI 기반 투자 혁신을 축으로 성장 전략을 이어간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미국 인공지능(AI) 법인 'Wealthspot',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Stockspot' 등 해외 계열사와 투자 전략을 정교하게 다듬는 한편 디지털 자산관리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ETF와 연금, 글로벌 자산배분 등 모든 사업 영역에서 시너지를 키운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킬러 프로덕트로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국내에서는 TIGER ETF를 축으로 부동산과 연금, OCIO 등 폭넓은 영역에서 투자 기반을 넓히고 있다”며 "앞으로도 투자자들이 시장 상황에 맞춰 효율적으로 자산을 배분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상품을 꾸준히 내놓겠다"고 제언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