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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연 2.5%→2.75% 인상…긴축 모드 '돌입'

 

[IE 금융] 한국은행(한은)이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면서 긴축 모드에 나선 것.

 

16일 한은 금통위는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연 2.75%로 올리기로 했다. 앞서 이들은 작년 5월 기준금리를 2.75%에서 2.50%로 내린 뒤 1년 동안 이를 묶었지만, 이번에는 인상 모드로 돌아섰다.

 

이번 인상은 업계 예상과 일치한다. 국내 채권 전문가들은 이달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을 점쳤었다. 지난 14일 금융투자협회(금투협)가 내놓은 보도자료를 보면 기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에게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 66%가 인상을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금투협 관계자는 "물가안정목표를 상회하는 소비자물가 오름세와 성장 개선 흐름 속에서 통화당국이 공개 발언을 통해 인상 필요성을 수차례 강조했다"며 "이처럼 긴축 기조가 명확해지자, 기준금리 인상 응답자가 직전 조사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금투협 관계자의 설명처럼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으로 발발한 중동 전쟁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물가 상승에 압력을 줬다. 실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3.1%, 지난달 3.2%로 정부의 목표 수준인 2.0%를 웃돌았다. 체감 물가를 반영하는 생활물가지수 상승률 역시 4월까지 2%대였지만, 5월과 6월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부담도 여전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평균 매매 가격은 지난달 대비 1.03% 오르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나타냈다.

가계부채 역시 금리 인상의 핵심 요인 중 하나다. 지난달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7조6000억 원 급증했는데, 이는 지난 2024년 8월 이후 가장 큰 상승세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중심으로 대출 수요가 확대하고 있다.

이런 점들이 얽히면서 한은 신현송 총재는 계속해 금리 인상 필요성을 시사했다. 앞서 지난달 열린 간담회에서 그는 "환율 변동성과 주택가격, 가계부채 리스크 등을 생각하면 적절한 시점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한 바 있다. 또 지난 9월 있었던 국회 업무보고와 한은 창립 76주년 기념사에도 이 같은 목소리를 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한은이 올해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추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다. 키움증권 안예하 연구원은 "한은이 물가와 부동산, 가계대출 흐름을 확인하면서 다음 금리 인상을 10월 금통위에 할 가능성이 높다"며 "단 유가가 다시 오르고 원화가 큰 폭 약세를 보인다면 인상 시점이 앞당길 것"이라고 진단했다.

 

KB증권 임재균 연구원도 "고유가의 2차 파급효과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임금 상승 압력과 환율이 다소 완화되는 중"이라며 7~8월 연속 인상보다는 오는 10월 인상을 전망했다.

 

삼성증권 김지만 연구원은 "지난달 금통위 점도표가 연내 두 차례 인상을 시사한 만큼 다음 인상은 10월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리츠증권 윤여삼 연구원 역시 연속 인상보다 시장의 예상 범위를 맞춘 10월 인상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한편, 다음 금통위는 오는 8월 27일에 열린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환율

 

▲환율하락(달러 약세·원화 강세)→경상수지 악화(수출 감소·수입 증가)→성장률 저하→안전자산 선호 증가→채권수요 증가→금리하락(채권가격 상승)

 

◇물가

 

▲통화량 증가(수출 증가·정부지출 확대) 또는 원자재가격 상승→물가상승→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대→금리상승(채권가격 하락)

 

◇원유 등 원자재

 

▲원자재가격 상승→생산자물가 상승→소비자물가 상승→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대→금리상승(채권가격 하락)

 

◇경기

 

▲경기호조→소득 증가→소비 증가→투자 증가→금리 상승(채권가격 하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