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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코체크] 매각 추진 롯데카드, '롯데' 사명에 계열사 오인…그룹에 공식 사과 공문 발송

 

[IE 금융] 지난해 전체 고객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고객 정보가 유출된 롯데카드가 '롯데'라는 사명 탓에 불똥이 튄 롯데그룹에 정식으로 사과했다.

 

4일 롯데카드에 따르면 이 카드사는 전날 대표이사 명의로 "이번 조치로 롯데지주 및 각 계열사 고객에게 불편을 끼쳐 사과한다"며 "업무 일부정지 기간에도 롯데 계열사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응대에 집중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롯데카드, 지난해 고객 297만 정보 유출…카드 재발급 조치 시행

 

지난해 8월 14일 발생한 롯데카드 해킹사고는 서버 세 개에서 악성코드 2종과 웹쉘(Web Shell) 5종이 침투하며 발생했다. 웹쉘은 해커가 공격에 성공한 후 서버에 심어두는 일종의 악성코드다.

 

그 결과 297만 고객 정보가 빠져나갔으며 이 가운데 222만 명은 카드번호와 가상결제코드 및 결제 금액와 같은 온라인 결제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47만 명은 카드번호와 CI(온라인상 본인 확인을 위해 암호화된 고윳값), 주민등록번호, 온라인결제정보가 흘러 나갔다.

 

남은 고객 28만 명의 경우 카드번호와 비밀번호 두 자리, 유효기간과 CVC는 물론, 주민등록번호와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이 털렸다.

 

사고 인지 후 롯데카드는 카드 재발급 안내 문자와 안내전화를 병행해 카드 재발급 조치가 최우선으로 이뤄지도록 조처했다. 다만 지난달 31일 금융위원회(금융위)로부터 1.5개월 업무 정지와 과징금 50억 원을 통보받았다.

 

롯데카드는 공시를 통해 이번 영업 정지에 따른 영향을 공개했다. 공시를 보면 신규 모집과 추가 발급 제한으로 인한 영업정지 금액을 연간 기준 약 660억7000만 원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연간 매출액 대비 비중은 2.48%다.

 

◇사명에 '롯데' 있는 까닭

 

롯데카드는 지난 2019년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카드사다. 당초 롯데그룹의 금융 계열사였지만, 2017년 롯데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금융 계열사 지분을 보유할 수 없게 되자 MBK파트너스에 1조3810억 원을 받고 넘긴 것.

 

그러나 인수 후 MBK파트너스는 고객 신뢰 확보를 위해 '롯데'라는 사명을 유지했는데, 이 탓에 여러 고객이 아직 롯데 계열사로 인식하고 있다.

 

유출 사고 당시 롯데 측은 "유통·식품·관광 등 여러 영역에서 롯데를 믿고 이용한 고객들이 해킹 사고로 피해를 입었다"며 "롯데카드 고객 이탈이 늘어나게 되면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롯데 사업장에서의 매출 감소도 불가피하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이날 롯데 관계자는 "계열사 매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불편 없이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롯데카드에 협조할 계획"이라고 제언했다.

 

◇불안 해소에 매각 진행…세 번째 시도

 

전날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 최대주주 MBK파트너스와 매각주관사 UBS는 빠르면 이번 주에 잠재 인수 후보를 대상으로 롯데카드 투자안내서를 배포할 방침이다. 더불어 추석 연휴 전 예비입찰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매각 대상은 MBK파트너스(59.83%)와 우리은행(20%)이 보유한 지분 80%며 롯데쇼핑이 보유한 20% 지분은 제외됐다.

 

이번 매각은 당초 예상됐던 금융당국 중징계 우려가 줄면서 인수 후보들이 거래 조건을 검토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한편, 롯데카드 매각은 지난 2022년 이후 세 번째 시도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