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경제] 경상수지가 반도체 수출 급증에 지난 6월 경상수지가 497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6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6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 달러로 역대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기존 1위였던 지난 5월 386억1000달러를 뛰어넘은 수치며 두 달 연속 역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38개월 연속 흑자 릴레이를 보였는데, 이는 2000년대 이후 두 번째로 긴 흐름이다. 올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는 1910억1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경상수지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반도체와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에 478억9000만 달러로 역대 1위였다. 수출은 84.5% 뛴 1123억7000만 달러, 수입은 38.6% 오른 644억8000만 달러였다.
다만. 이 기간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 달러 적자였다. 운송수지와 여행수지는 개선됐지만, 통신·컴퓨터·정보서비스수지와 지식재산권(IP)사용료수지가 적자 전환된 영향이 컸다. 여행수지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지난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흑자를 시현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수지를 중심으로 32억7000만 달러 흑자였으며 이 가운데 금융계정 순자산은 전월 310억8000만 달러보다 상승한 467만1000만 달러였다. 이 역시 역대 최대 규모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35억6000만 달러 올랐지만, 외국인 국내투자는 263억2000만 달러 줄었다. 같은 기간 파생금융상품은 61억1000만 달러 뛰었으며 기타투자는 자산이 141억5000만 달러, 부채는 82억6000만 달러 각각 늘었다.
이에 대해 한은 김영환 경제통계1국장은 "7월에도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상품수지를 중심의 최대 수준의 흑자가 예상된다"며 "연간 경상수지 전망은 상반기 흑자만 이미 1910억 달러를 기록한 만큼 기존 예측치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한은 김영환 국장의 일문일답.
Q.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가 주요국 대비 어느 정도 수준인지 알 수 있는가?
A. 주요국 통계가 아직 모두 집계되지 않아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2위로 파악 중이다.
Q.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가 다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배경은?
A. 6월 차익 실현 물량과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영향이 함께 작용해서다. 7월에는 주식 시장의 차익 실현과 리밸런싱 압력이 다소 완화될 전망이지만,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 영향이 있어 더 지켜봐야 한다.
Q. 여행수지가 연속 흑자를 기록했는데, 올해 전망은?
A. 여행수지는 연간 기준 여전히 적자지만,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들어오고 국내 소비도 늘고 있어 적자 폭이 줄어들 것으로 바라본다.
Q.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배경에 반도체 외에도 다른 요인이 있다면?
A. 반도체만 제외한 채 흑자 규모를 산출하기는 어렵지만, 그 외 품목도 수치가 나쁘지 않았다. IT 품목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3.7% 증가한 데다, 비IT(BIT) 품목도 11.6% 상향했다. 이는 반도체에 상대적으로 가려졌을 뿐이다.
Q. IP 사용료 수지가 6월 적자로 전환한 까닭은?
A. 세부 항목은 공개하기 힘들지만, IP 사용료 수입이 예상보다 크게 줄었다. 또 이 수지는 보통 특정 월에 정산이 집중되는데, 일부 정산이 미뤄지면서 6월에 일시적인 큰 변동이 나타났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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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는 국가 간 상품과 서비스 거래의 최종 결과물로 국가 경제의 기초 체력을 측정하는 척도. 흑자 규모가 커질수록 대외 신인도가 높아지며 환율 안정에 기여하는 만큼 국가 경제의 핵심 안전판으로 분류.
여행수지는 외국인의 국내 여행 지출에서 내국인의 해외여행 지출을 뺀 수치. 우리나라는 해외여행 선호도가 높아 줄곧 적자를 기록했지만, 한류 확산에 방한 외국인이 증가하면서 적자 폭이 줄어드는 추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