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동계올림픽 역사에서 가장 오래 회자되는 두 꼴찌가 캐나다 캘거리에 등장했습니다. 시력에 문제가 있는 영국 미장공과 열대 섬나라 군인들. '독수리 에디'라는 별명이 더 유명한 영국 첼트넘 출신 미장공 마이클 에드워즈는 1984년 사라예보 동계올림픽에서 영국 활강스키 국가대표를 노리다가 무산되자, 비용이 덜 들고 자국 내 경쟁자도 없는 스키점프로 종목을 바꿉니다. 심한 원시였던 탓에 두꺼운 안경을 썼고 추운 경기장에서 안경에 김이 서려 착지점이 흐릿하게 보이는 날도 있었다죠. 캘거리에서 그는 바람대로 영국 사상 첫 동계올림픽 스키점프 선수가 됐으나 성적은 노멀힐(70m) 69.2점, 라지힐(90m) 57.5점에 그쳐 두 종목 모두 꼴찌였습니다. 두 종목을 석권한 핀란드의 마티 뉘카넨은 노멀힐 229.1점, 라지힐 224.0점을 받았고요. 하지만 당시 캘거리의 관중들은 뉘카넨이 아니라 에디에게 시선을 고정했습니다. 폐막식에서 조직위원장 프랭크 킹(Frank King)은 "이번 대회에서 어떤 선수는 금메달을 땄고, 어떤 선수는 기록을 깼으며, 일부는 독수리처럼 날기까지 했다"며 에디를 향한 헌사를 전했죠. 당시 화면을 본 분들은 아마 엄청난 헌사라는데
[IE 문화] '추격자' '곡성' '황해' 등 흥행작 메이커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가 우리나라 영화 중 해외 선판매 역대 최고액을 기록, 순제작비 약 절반을 조기 회수했다. 29일 투자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호프가 국내 영화 해외 선판매 사상 역대 최고액을 모으면서 200여 개 국가 및 권역에 배급을 확정했다고 알렸다. 또 정확한 금액은 미공개지만, 해외 선판매를 통해 순제작비 절반 수준에 달하는 금액을 조기 회수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호프는 우리나라 영화 역대 최대 규모인 약 500억 원의 제작비를 사용하며 이목을 끌었다. 제79회 칸영화제에서 열린 필름마켓에서 호프는 한국영화 해외 판매 및 관련 파트너십을 보유한 모든 곳과 계약을 끝내면서 영화제 기간 내내 회자된 바 있다. 호프와 함께하는 해외 배급사도 눈에 띈다. 영화 '기생충'을 비롯해 여러 국내 흥행작을 북미에 배급한 '네온(NEON)'이 북미를 맡았으며 스페인·이탈리아·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튀르키예 및 라틴아메리카 일대 배급은 무비(MUBI)가 담당한다. 또 '포커스 피쳐스/UPI 프랑스'가 프랑스, 베네룩스 3국, 남아공 일대 배급에 나선다. '소니 픽쳐스 글로벌 월드와이드 애퀴지
[IE 문화] 우중충했던 날씨가 걷히고 뜨거운 햇살이 함께하는 이번 주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디즈니+), 티빙이 예능, 드라마,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신작을 통한 시청자 사로잡기에 나선다. ◇넷플릭스, 라파엘 나달 여정 밀착 취재…쯔양 먹방도 눈길 29일 넷플릭스는 테니스 역사상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라파엘 나달'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나달'을 공개했다. 그의 테니스 입문 시절부터 ATP 투어(세계남자프로테니스투어)에서 보낸 2024년, 은퇴 직전이었던 그의 마지막 투혼을 담은 것. 특히 이전에 공개되지 않았던 희귀 영상들도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먹방 유튜버 '쯔양'이 배불러야 촬영이 끝나는 예능도 선보인다. 이달 30일 나오는 '쯔양몇끼'는 쯔양을 만족시키기 위한 '먹바라지'들이 도시 맛집을 찾아 나서는 여정을 그렸다. 먹바라지에는 박명수, 정준하, 최홍만, 김광규, 추성훈 등이 합류해 쯔양과의 유쾌한 케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 외에도 살인사건 진실을 파헤치는 '핍'의 수사극 '핍의 살인사건 안내서' 시즌2와 일 년에 네 번 같이 휴가여행에 떠나는 친구의 새로운 모험 '우리들의 사계절'의 시즌2가
[IE 문화] KB국민은행이 교보문고와 협업해 시니어 고객을 위한 '맞춤형 도서 추천 이벤트'를 내달 30일까지 운영. 29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번 이벤트는 시니어 특화 브랜드 'KB골든라이프'의 비금융 서비스 강화 전략 중 하나며 만 50세 이상(1976년 이전 출생) 고객이 대상. KB국민은행 영업점 또는 KB스타뱅킹을 통해 펀드 상품에 가입한 뒤 KB스타뱅킹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하면 추천도서 목록 중 원하는 두 권 선택 가능. 추천 도서는 '시니어의 마음과 삶'을 테마로 교보문고 전문 북큐레이터가 엄선한 ▲삶으로 다시 날아오르기 ▲아흔에 바라본 삶 ▲팩트풀니스 ▲무례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법 ▲너를 아끼며 살아라 등 5권. KB국민은행은 교보문고와의 협업의 정기 이벤트를 분기별로 진행하는 동시에 오는 9월 시니어 고객 대상 북콘서트도 공동 개최할 계획.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KB골든라이프는 KB국민은행이 운영하는 시니어 특화 브랜드로 금융 서비스뿐 아니라 건강·여가·문화 등 생활 전반을 지원하는 시니어 토탈 케어 서비스 제공.
[IE 문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플래시 포워드 부문 관객상을 수상한 영화 '하나 코리아'가 7월 8일 개봉 확정. 29일 배급사 시소픽쳐스에 따르면 하나 코리아는 낯선 곳에서도 계속 나아가는 탈북 여성 '혜선(김민하 扮)'의 여정을 담은 실화 모티브 작품. 덴마크 프레드릭 쇨베르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아 탈북 여성의 삶을 북유럽 감독의 시선으로 담아냈으며 한국·덴마크 공동 제작. 공개된 1차 포스터는 파란 색과 빨간 색의 강렬한 컬러 대비로 구성. '도착' 포스터는 한국에 도착한 혜선의 불안과 두려움을, '시작' 포스터는 낯선 삶을 버텨내야 하는 혜선의 긴장감을 표현. 한편, 이 작품은 애플티비+(Apple TV+) '파친코' 속 '젊은 선자' 역으로 글로벌 입지를 굳힌 김민하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1'의 김주령, 봉준호 감독의 '옥자' 주연 안서현이 열연.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부산국제영화제는 1996년 창설된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제영화제며 플래시 포워드 부문은 전 세계 신진 감독들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영화를 소개하는 섹션.
[IE 문화] 금주 [나들이 가GO이슈] 중 무작위 선정 행사는 이달 29일부터 31일까지 매일 오후 6~10시, 충남 아산시 외암민속길 5 외암민속마을 및 저잣거리 일원에서 '조선의 외암, 밤으로 피어나다'를 주제로 내걸고 조선시대 정취와 현대적 감각을 한 무대에 녹인 야간 문화유산 축제 '아산 외암마을 야행'. 살아있는 민속박물관이라 불리는 외암마을은 충청의 고택과 초가집, 정겨운 돌담길이 잘 보존된 전통마을로 해가 기울고 어스름이 깔리면 은은한 조명 아래 돌담길을 거닐며 조선시대 밤마실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공간. 올해 역시 입장료 무료로 '2026 아산 방문의 해'와 연계해 운영. 이번 야행은 8야(夜)를 테마로 경관조명과 외암 문화유산 미디어아트가 펼쳐지는 '야경(夜景)', 외암마을의 고즈넉한 돌담길을 걷는 야간 산책 '야로(夜路)', 전통 공연 및 현대적 퍼포먼스가 어우러지는 '야설(夜說)', 마을 역사·전통문화를 배우고 즐기는 '야사(夜史)' 등 특별한 밤의 즐거움 선사. 야설 프로그램에서는 전통 혼례를 재현한 '예안이씨 혼례날' 공연과 달빛풍류, 춤극 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가 마련되며 버스킹팀도 공모를 통해 참여. 야사 프로그램에서는 민속놀이
[IE 산업] 웨이브(Wavve)가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최초로 콘텐츠 시청 중 쇼핑이 가능한 '미디어 커머스' 기능을 선보이고 TV 애플리케이션(앱) 내 실시간 채널을 45개로 확대. 28일 웨이브에 따르면 이날부터 KLPGA·KPGA 투어 골프 생중계 및 VOD 시청 화면에 '커머스 밴드'를 신설해 영상 플레이어 하단에 시청 맥락 연관 상품을 노출하고 탭 시 구매 페이지로 연결되는 구조 도입. 첫 미디어 커머스 파트너로 올리브영과 손잡고 골프 콘텐츠 시청 중 선크림이나 UV 차단 패치처럼 스포츠 연계 뷰티 상품을 자연스럽게 노출. 커머스 밴드는 LIVE, VOD, 클립 등 콘텐츠 유형에 관계없이 동일한 UI로 제공되며 웨이브는 이용자 반응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파트너 브랜드 확대를 검토할 계획. 또 TV 앱 내에는 'LIVE 홈'을 신설해 기존 골프·뉴스 중심의 제한적인 채널에서 정주행·스포츠·경제·홈쇼핑·키즈·라디오 등 총 45개 채널로 확대. 방송을 놓쳤을 경우 원하는 장면으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타임머신' 기능도 지원.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웨이브는 지상파 방송사와 SKT가 합작해
[악(樂)덕(후) 지주(지극히 주관적인) 무작위 앨범 소개] 스물네 번째는 200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니시아(Benicia)에서 스래시의 원형을 갈망하던 호쾌한 젊은이들이 뭉친 크로스오버 스래시 밴드 Fog of War(포그 오브 워)의 셀프 타이틀 데뷔작 'Fog of War'. 워낙 오래돼 얼핏이라도 들어본 분들이 많을 스래시 메탈(Thrash Metal)은 1980년대 초중반 미국과 유럽에서 탄생한 익스트림 메탈의 초석 같은 장르로 헤비메탈의 공격성을 하드코어 펑크의 골격에 맞춰 그야말로 한 시대를 풍미했습니다. 유명세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Metallica(메탈리카)와 Megadeth(메가데스), Slayer(슬레이어), Anthrax(앤스랙스) 같은 밴드들이 스래시 메탈의 시조 격으로 2000년대 중반, 이 장르를 향한 향수와 열정이 이른바 '스래시 리바이벌(Thrash Revival)'이라는 흐름을 타고 분출하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살짝 흘러 새 세대의 밴드들이 1980년대 올드스쿨 스래시의 정신을 부활시키겠다며 전 세계 곳곳에서 등장했는데 포그 오브 워도 그 파동을 일으킨 밴드죠. 이들이 규합한 베니시아는 샌프란시스코 만(灣, Bay) 북동
우리나라 전 지역 곳곳을 살피며 큰 비용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행사와 축제들을 중점적으로 소개하는 [나들이 가GO이슈]의 5월 마지막 주(25~31일)까지 정보입니다. ◇수도권 -안산 성호문화제 ·기간: 30~31일 ·장소: 경기 안산시 상록구 성호로 113 이동 성호공원 성호 이익 선생의 업적과 정신을 계승하는 문화예술 축제. 전통 유교식 숭모제를 시작으로 안산시향토문화재 공연, 민속놀이 및 삼두회 체험, 성호 사생대회, 실학골든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마련. 성호사상 패널전시와 성호박물관 연계 특강으로 애민정신과 실사구시 정신 공감. ·관련 사이트: https://www.ansanculture.or.kr/bbs/board.php?bo_table=news&wr_id=367 -평화온담 ·기간: 30일 ·장소: 경기 화성시 동탄구 동탄순환대로 69 송동 통일부에서 처음 개최하는 지역평화공감대형성사업으로, 일상 속 평화 체감 문화행사. 평화배달키트 배부, 퍼포머 행진 버스킹, 히든미션, 뜨개공방, 바람개비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 기획. 버블·벌룬 퍼포먼스, 재즈 공연, 북크닉존과 구연동화가 있는 그림책방 등 따뜻한 축제의 장. ·관련 사이트: http
'영화를 좋아하는 김수경의 영화·씨네필 관련 이모저모 이야기' (언제나처럼 스포일러 주의) 연상호 감독하면 대다수 사람이 떠올리는 징크스가 있습니다. 한 작품이 잘 되면 다음 작품은 그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것인데요. '부산행' 이후 '염력'과 '반도'에 이어 넷플릭스 콘텐츠 '선산'. 더 말을 얹지 않아도 아시겠죠. 그렇다 보니 지난해 개봉한 '얼굴'이 소소하게 흥행하면서 올해 군체를 걱정하는 시선도 없지 않았고요. 저도 반신반의하며 극장에 앉았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걱정은 내려놓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짚을 부분이 없는 건 아니지만요. 극히 주관적인 의견이지만, 몇 가지 저의 호불호 포인트를 한번 풀어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좋았던 점은 영화 속 감염체입니다. 군집 형태의 생명체가 모티프(motif)인데, 황색망사점균과 같은 점액질을 통해 집단으로 생각을 공유하고 함께 진화합니다. 초반엔 간판 속 이미지와 사람을 구별 못 하던 이들은 점차 사람을 식별하고 생존자의 행동을 따라 하더니, 나중엔 언어까지 구사합니다. 이런 진화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영화 끝까지 눈을 떼기가 쉽지 않았고요. 현대무용팀 세 팀을 따로 고용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