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공개된 진짜 블랙홀, 천재성 재입증한 아인슈타인

2019.04.11 08:53:42

[IE 국제] 상상의 이미지였던 블랙홀의 실체가 처음 관측돼 공개됐다. 수년에 걸쳐 지구 곳곳의 거대 망원경을 연결하는 프로젝트의 성과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이어 과학계에 새 지평을 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아인슈타인이 전설적 천재가 맞다는 사실 역시 다시 증명됐다.

 

 

지구에서 5500만 광년 떨어진 은하 M87 중심부, 도넛 모양의 노란 빛 가운데 검은 원형이 태양 질량의 65억배 무게, 지름 160억 km에 달하는 초대형 블랙홀이다.

 

블랙홀 관측 프로젝트(EHT) 단장인 쉐퍼드 도에레만 박사는 "이것은 우리가 블랙홀의 존재를 확인하는 가장 강력한 증거다. 그림자의 형태도 아인슈타인 박사의 예측과 함께 우리 측정 자료와 정교하게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전에 없던 블랙홀의 일반 상대성을 연구하는 완전히 새로운 방법을 얻었다. 그리고 이것은 모든 위대한 발견들처럼 단지 시작일 뿐"이라고 첨언했다.

 

빛까지 빨아들이는 강한 중력 때문에 블랙홀을 제대로 볼 수 없는 만큼 이번 촬영도 블랙홀 본체가 아니라 경계면인 '사건의 지평선'(이벤트 호라이즌) 주위에 맴도는 빛을 통해 블랙홀의 윤곽을 관측했다. 

 

과학자들은 사상 첫 블랙홀 관측을 위해 미국 하와이에 있는 SMA, JCMT, 애리조나 SMT, 멕시코 푸에블라 LMT, 스페인 안달루시아 IRAM, 칠레 아타카마 ALMA, APEX, 남극 SPT 등 전 세계 8개의 전파망원경을 연결해 지구 크기 규모의 거대 가상 망원경을 만들어 미국의 허블 천체망원경보다 1000배 이상의 해상도를 확보했다. 과학자들의 말을 빌리면 이 망원경은 프랑스 파리 카페에서 미국 뉴욕에 있는 신문의 글자를 읽을 수 있을 정도다.

 

우리나라 과학자들을 포함해 전 세계 200여 명의 천문학자가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7개 국가에서 동시 생중계로 발표됐으며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100여년 만에 입증하게 돼 우주 형성과 진화의 비밀을 파악하는데 조금 더 다가가게 됐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전태민 기자 tm0915@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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