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창사 후 첫 파업 선언…6월7일 단체 연차

2024.05.29 14:33:10


[IE 산업] 삼성전자 사내 최대 노동조합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29일 파업을 선언했다. 이는 삼성전자 1969년 창사 이후 첫 파업이다.

 

이날 전삼노는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해 "노동자들을 무시하는 사측의 태도에 파업을 선언한다"며 "교섭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은 사측에 파업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발표했다.

 

앞서 삼성전자 사측과 전삼노는 지난 1월부터 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전삼노는 중앙노동위원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어 지난달 17일 화성사업장 부품연구동, 지난 24일 서초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전삼노는 다음 달 7일 단체로 당일 연차를 쓰는 방식을 통해 첫 파업을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후속 파업에 대해서는 아직 내부 논의 중이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이번 전삼노에 대한 반발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실적 악화로 이뤄진 비상 경영 상황에서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흘러나온 것.

 

최근 출범한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파업을 최초로 시도하는 것에 대해서는 응원하지만, (이들의) 행보와 회의록 등을 보면 근로조건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상급단체(민주노총) 가입 발판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삼성전자 노조는 2022년과 2023년에도 임금협상이 결렬되자 쟁의 조정을 신청해 쟁의권을 확보했으나, 실제 파업에 나서지는 않았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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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은 노사협의회에서 평균 5.1%의 임금인상을 결정한 절차가 합법적이었다는 입장이지만 노조는 노사협의회의 대표성을 부정 중. 전삼노에 가입된 조합원 수는 2만8000명가량으로 직원의 약 22%. 회사 측은 이를 근거로 노사협의회를 통한 임금인상률 결정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

 



김수경 기자 sksk@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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