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일파만파' 티몬·위메프 사태…정부, 부랴부랴 '대응책' 마련

2024.07.25 10:43:21

 

[IE 산업] 싱가포르 기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 큐텐그룹의 티몬·위메프 판매 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심각해진 가운데 정부가 나서기 시작.

 

 

25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와 금융위원회(금융위)·금융감독원(금감원)은 전날인 24일 티몬과 위메프에 자금 조달 계획 제출을 요구. 또 소비자 피해 발생 여부를 모니터링하며 피해자 구제 방안을 검토 중.

 

합계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약 860만 명인 티몬과 위메프에서는 지난 23일 오후부터 신용카드 결제, 환불도 모두 중단. 

 

티몬·위메프의 월간 거래액은 지난달 기준 1조1000억 원 규모로 추정. 이에 지난 2021년 환불 대란으로 대규모 피해를 일으켰던 '머지포인트 사태' 재현도 우려되는 상황. 

 

 

상황이 커지자 환불을 받으려는 고객들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신사동에 위치한 위메프, 티몬 본사에 방문. 위메프 류화현 대표는 본사에 몰린 고객 앞에 나와 "벌어진 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 자리에 나왔다"며 "소비자 피해가 없돌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사과.

 

이어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지만 큐텐 구영배 대표가 입장 발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며 "판매자, 소비자 모두 피해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 또 본사 방문 고객에게 환불 요청을 접수 중.

 

반면 티몬 본사는 문을 굳게 닫고 있어 몰린 고객들은 앞에서 명단을 작성하고 대기 중. 티몬은 지난 23일부터 건물을 폐쇄한 상태.
 
티몬과 위메프는 전자상거래기업이면서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을 영위하는 '전자금융업자'로 금감원에 등록. 그러나 금융당국의 PG 감독 범위는 해킹 방지, 소비자 보호에 국한됐기 때문에 재무 건전성에 대한 개선 명령을 내릴 근거가 전무.

 

티몬과 위메프 모두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자본잠식' 회사. 티몬은 지난 2017년부터 자본잠식 상태였으며 지난 2022년 재무제표 기준 유동자산은 1309억6000만 원인데, 유동부채가 약 7193억3000만 원. 현재 티몬은 지난 4월이 마감인 작년 감사보고서도 미제출. 위메프도 작년 말 기준 유동자산은 617억 원이지만, 유동부채는 3098억 원.

 

 

금융당국 관계자는 "회사가 살아야 소비자·판매자 역시 살 수 있다"며 "자금조달 계획을 검토해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대응할 것"이라고 제언.

 

전날 공정위 업무보고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질의가 쏟아지자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정산 지연이나 미정산 문제는 민사상 채무 불이행 문제라 공정거래법 적용이 어렵다"며 "한국소비자원이 피해 구제 및 분쟁 조정 기능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답함.

 

 

대통령실도 이번 사태와 관련해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소비자와 판매자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공정위와 금융당국에서 신속히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강민호 기자 mho@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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