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며 거래하는 개미들…대체거래소 개장에 증권사도 '분주'

2025.03.07 11:19:20

 

[IE 금융] 국내 첫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가 지난 4일 첫 문을 열면서 이제 출퇴근 시간에도 국내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되자 증권사들도 이에 맞춘 유치 경쟁에 나서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XT는 영업일 오전 8시 프리마켓을 시작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 정규장, 오후 3시30분부터 8시까지 애프터마켓까지 총 12시간을 운영한다. 다만 정확한 시가·종가 산출과 시세 조종을 방지하고자 정규장 시작 전 오전 8시50분부터 9시까지 10분, 정규장 종료 전인 오후 3시20분부터 3시30분까지 10분간은 NXT를 통한 거래는 중단된다.

 

또 NXT는 출범 이후 일정 기간 투자자가 적응할 수 있도록 거래 종목을 제한한다. 출범 2주 차까지 ▲롯데쇼핑 ▲제일기획 ▲코오롱인더 ▲LG유플러스 ▲S-Oil ▲골프존 ▲동국제약 ▲에스에프에이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컴투스 등 열 곳만 NXT에서 거래할 수 있다.

 

NXT의 첫 개장일이었던 4일 총 거래대금은 202억473만 원으로 집계됐는데 이 가운데 애프터마켓 거래대금은 113억7229만 원으로 정규장(88억3244만 원)보다 더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총거래량 약 43만 주 중에서도 애프터마켓 거래량은 22만 주였다.

 

종목별로 보면 YG엔터테인먼트가 거래량 1위를 기록했으며 ▲코오롱인더스트리 ▲LG유플러스 ▲S-Oil ▲에스에프에이 ▲동국제약 ▲컴투스 ▲롯데쇼핑 ▲제일기획 ▲골프존 등이 뒤를 이었다.

 

첫날 성공적으로 운영을 마친 NXT는 이후에도 기대치보다 높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전체 거래대금 중 개인투자자가 차지한 비중은 90% 정도로 NXT가 초단타 위주의 시장이 될 수 있다는 걱정을 잠재웠다.

 

현재 NXT에 참여하는 증권사는 총 28곳인데, 이 가운데 ▲교보 ▲대신 ▲미래에셋 ▲삼성 ▲NH ▲LS ▲유안타 ▲KB ▲키움 ▲토스 ▲하나 ▲한국 ▲한화 ▲현대차 14곳은 첫날부터 프리마켓, 메인마켓, 애프터마켓에 모두 참여한다.

 

이 외 ▲다올 ▲DB ▲BNK ▲메리츠 ▲부국 ▲신영 ▲신한 ▲IBK ▲iM ▲SK ▲유진 ▲카카오페이 ▲케이프 ▲한양은 프리·애프터마켓에만 먼저 참여한 뒤 향후 모든 시장으로 범위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여러 증권사들이 NXT에 몰리는 투자자들을 위해 시스템을 개편하는 한편, 프로모션과 혜택을 준비했다. 우선 NXT에 참여하는 증권사는 '자동주문전송(SOR, Smart Order Routing)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 시스템은 투자자가 주문을 넣을 때 한국거래소(KRX)와 NXT 시장 상황을 분석한 뒤 최선의 거래소를 선택, 주문을 체결하는 설루션이다.

 

키움증권은 지난 2월 증권사 최초로 이 시스템을 자체 구축했으며 KB증권은 자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마블(M-able)'에 KRX, NXT 잔량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화면을 재단장했다. 한화투자증권과 SK증권 등도 NXT 출범에 맞춰 MTS를 업그레이드했다.

 

하나증권은 다음 달 15일까지 NXT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에서 1주 이상 국내주식을 주문 체결한 고객 선착순 1만 명에게 ▲에어팟4 ▲커피 쿠폰 ▲투자 지원금 ▲해외주식 매수쿠폰을 무작위로 증정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도 이벤트를 통해 NXT 애프터마켓에서 1주 이상 거래한 고객 중 매일 350명을 추첨해 네이버페이포인트 5000원을 지급한다. 또 2주 동안 애프터마켓에서 1000만 원 이상 거래한 고객 중 한 명에게 1000만 원의 혜택을 선사할 예정이다.

 

대신증권은 에프터마켓 운영 시간에 맞춰 거래 고객을 위한 영업지원센터 운영 시간을 연장, 거래 종목에 대한 상담과 주문 등의 서비스를 지원 중이다. NH투자증권의 경우 '대체거래소가 대체 뭐길래?'라는 대체거래소 안내 영상을 제작했다.

 

수수료 인하 경쟁도 더해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4일부터 국내 주식 거래 수수료를 오프라인 기준 0.490%에서 0.486%, 온라인은 0.140%에서 0.136%로 내렸다. 한국투자증권도 NXT 거래수수료를 내달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인하한다. 토스증권 역시 NXT 거래 수수료를 0.014%로 낮췄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김수경 기자 sksk@issueedico.co.kr
Copyright © Issueedico All rights reserved.

2025.03.12 (수)

  • 동두천 11.4℃흐림
  • 강릉 16.9℃맑음
  • 서울 10.5℃흐림
  • 대전 10.9℃흐림
  • 대구 14.8℃구름조금
  • 울산 15.5℃구름많음
  • 광주 10.3℃흐림
  • 부산 16.3℃구름많음
  • 고창 8.3℃흐림
  • 제주 13.4℃흐림
  • 강화 8.8℃흐림
  • 보은 11.8℃흐림
  • 금산 11.2℃흐림
  • 강진군 11.0℃흐림
  • 경주시 15.3℃구름많음
  • 거제 14.0℃구름많음
기상청 제공

상호(제호) : 이슈에디코 l 주소 : 서울특별시 동작구 동작대로1길 18 l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5210 대표전화 : 070-8098-7526 l 대표메일 : eigig@issueedico.co.kr l 발행·등록일자 : 2018년 5월 22일 l 발행·편집인 : 정금철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은 발행·편집인이며 대표전화 및 대표메일로 문의 가능합니다. Copyright © Issueedico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