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어떤 로봇입니까' 배달의 로봇

2018.09.27 17:43:58

 

로봇시장업계에서 가장 핫하다는 배달로봇(Delivery Robot). 자율주행 자동차와 자율비행 드론의 핵심 응용 분야 중 하나가 배달인 만큼 배달로봇은 제대로 된 길만 걷는다면 이 분야의 총아가 될 자격이 충분.

 

올해 1월 아마존은 배달로봇과 관련한 특허를 출원. 특허문서에는 배달차량에서 배달로봇들이 차례대로 상자를 받은 다음 건물의 문을 열고 수령인의 보관함에 상자를 넣어 배달을 마친다는 내용이 기재된 것으로 알려짐.

 

배달로봇 개발업체 중 2014년에 설립된 스타십(Starship Technologies)은 작년 1월에 다임러(Daimler), 샤스타벤처스(Shasta Ventures) 등으로부터 1720만 달러, 지난 6월에는 2500만 달러의 추가 투자금을 유치.

 

스타십은 반경 3km 이내 물품 배달로봇 개발에 초점을 맞췄는데 보행자의 속도로 움직이며 사물을 피해 안전문제를 최소화. 수령인 외에는 아무도 화물칸을 열 수 없으며 스마트폰으로 로봇 위치 실시간 확인 가능.

 

또 다른 업체인 로비(Robby Technologies)는 MIT에서 로봇을 전공한 박사 2명이 공동 창업한 회사로 올해 6월 로비2(Robby 2)라는 배달로봇을 선보였는데 생김새는 스타십의 로봇과 비슷.

 

재작년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총 4000마일(6437.376km)을 운행한 1세대 배달로봇을 업그레이드한 로비2는 적외선 카메라와 헤드라이트를 장착해 어두운 곳에서도 운행 가능. 한 번 충전 시 20마일 이상 운행할 수 있으며, 강한 햇빛이나 비가 내리는 날씨는 물론 가파른 언덕에서도 운행능력 유지.

 

2015년 창립한 마블(Marble)은 음식, 식재료, 의약품 등을 배달하는 로봇을 내세웠는데 지난 4월 중국 텐센트 등으로부터 1000만 달러를 투자 받기도. 작년에는 음식배달서비스 잇24(Eat24)와 협력해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음식배달을 테스트.

 

음식 주문 시 마블 배달로봇이 해당 식당을 찾으면 식당 직원이 로봇의 화물칸에 음식을 넣는데, 휴대전화로 핀 코드를 받은 고객은 로봇 도착 후 코드를 입력해 음식을 받아 찹찹. 음식배달을 마친 로봇은 마블 본사로 귀환하거나 다음 미션 장소로 이동. 마블은 향후 배달로봇을 의약품배달에도 활용할 방침.

스타십 로비2 마블

 

2016년 문을 연 뉴로(Nuro)는 구글에서 자율주행자동차를 개발하던 직원들이 모여 만든 업체로 올 1월 실리콘밸리의 유명 벤처캐피털 그레이록 파트너스(Greylock Partners)와 중국 베이징의 가오롱 캐피털(Gaorong Capital)이 9200만 달러를 투자.

 

기존 자동차와 가장 흡사한 외형의 뉴로는 자율주행자동차의 일종으로 분류. 지난 6월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 크로거(Kroger)와 제휴를 마치고 하반기부터 유, 달걀, 시리얼, 빵 등의 신선식품 당일배송서비스를 제공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

 

배달로봇 전문 스타트업 박스봇(Boxbot)도 지난 6월 토요타 AI벤처스(Toyota AI Ventures) 등으로부터 75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 토요타 AI벤처스는 토요타 자동차가 인공지능 및 로봇기술에 투자하기 위해 만든 벤처캐피털로 작년 7월 설립됐으며 6월 말까지 9개 기업에 투자했다는 전언이 나옴.

뉴로 박스봇

 

우리나라에서도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네 달 전인 5월에 배달로봇 '딜리'를 처음 공개했지만 배달보다는 서빙에 특화. 현재는 연구단계로 상용화까지는 최소 3~5년이 걸릴 듯하다고.

 

가까운 대륙도 배달로봇을 개발 중. 알리바바는 올 5월 항저우에서 도로테스트까지 마친 G플러스(G Plus)라는 이름의 배달로봇을 선보였는데 이 로봇은 여러 개의 상자를 싣고 장거리 배달 가능. 최대 속도는 시속 15km 정도며, 주변에 사람들이 있으면 10km로 감속 운행.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전태민 기자 tm0915@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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