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과 숫자 3의 상관관계?

2018.10.03 16:52:37

 

[IE 얽設] 다들 4350주년 개천절(開天節) 잘 보내고 계신가요? 모두 잘 알다시피 하늘이 열린 이 날은 우리 민족 최초 국가 고조선의 건국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습니다.

 

개천절은 원래 음력 10월 3일이었는데요. 단군신화에 의하면 천제 환인의 아들 환웅이 하늘에서 지상으로 내려와 신시를 건설한 날이 상원 갑자년 음력 10월 3일이라고 하네요. 대한민국 수립 후까지 개천절은 음력으로 내려왔는데요. 지난 1949년부터 양력 10월 3일로 바뀌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3일일까요?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숫자 3일 길하게 여겼는데요. 단군신화를 조금 더 살펴보면 환웅은 천부인 3개와 3000명을 이끌고 태백산에 내려왔습니다.

 

고구려 신화에서는 고구려의 시조 주몽의 어머니 유화가 세 자매 중 큰 언니였다고 하네요. 또 고향을 떠난 주몽에게 충성한 신하도 세 명이었습니다. 주몽의 아들 유리에게도 세 명의 부하들이 있었죠.

 

세계적으로도 3은 영험한 숫자이라고 등장합니다. 성서를 보면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를 설명하고 있고요. 예수도 사탄에게 세 가지의 유혹을 받았습니다. 힌두 신화 3대 주신은 브라마, 비슈누, 시바이기도 하죠. 또 우리나라 12지신, 예수의 제자 12명, 원탁의 기사 12명과 같이 3을 세 번 더한 12라는 숫자도 좋은 의미로 쓰입니다.

 

반대로 베트남에서는 3을 싫어합니다. 얼마나 싫어하냐면 3명이 하나의 불로 담배에 불을 붙이면 반드시 그중 한 사람은 불행하게 된다는 미신도 있죠. 또 사진도 3명이 모여서 찍지 않는다고 하네요.

 

서양에서는 12에 1을 더한 13을 불길하게 생각하는데요. 13일에 예수가 십자가에 걸려 죽었기 때문이죠. 13일의 금요일은 더더욱 꺼립니다.

 

이탈리아는 17(XVII)를 'VIXI'라는 단어로 조합할 수 있어 불길한 숫자라고 꼽히는데요. 이는 '삶을 다한다'는 의미인데 주로 묘비에 쓰이던 글자라네요.

 

여러분은 어떤 숫자를 좋아하시나요? 혹은 싫어하는 숫자는? 저는 싫어하는 숫자는 딱히 없지만 5를 좋아하는데요. 그래서인지 무조건 숫자를 고를 때 5를 꼽곤 하죠. 이렇듯 숫자가 한 사람을 넘어서 전 세계를 조종할 수 있다는 사실이 대단합니다.

 

 



김수경 기자
Copyright © Issueedico All rights reserved.

2024.04.24 (수)

  • 동두천 1.0℃흐림
  • 강릉 1.3℃흐림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고창 6.7℃흐림
  • 제주 10.7℃흐림
  • 강화 2.2℃흐림
  • 보은 3.2℃흐림
  • 금산 4.4℃흐림
  • 강진군 8.7℃흐림
  • 경주시 6.7℃흐림
  • 거제 8.0℃흐림
기상청 제공

상호(제호) : 이슈에디코 l 주소 : 서울특별시 동작구 동작대로1길 18 l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5210 대표전화 : 070-8098-7526 l 대표메일 : eigig@issueedico.co.kr l 발행·등록일자 : 2018년 5월 22일 l 발행·편집인 : 정금철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은 발행·편집인이며 대표전화 및 대표메일로 문의 가능합니다. Copyright © Issueedico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