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금융] 카드업계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를 보내는 가운데 업계 1위 신한카드가 대대적인 디자인 리뉴얼을 단행했다. 좀 더 세련된 카드 디자인 리뉴얼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적극 다가가 업계 불황에 맞서겠다는 하나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22일 업계와 신한카드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올해 인기카드 상품을 위주로 디자인 리뉴얼을 진행했다. 디자인의 콘셉트는 '딥 스포팅(Deep Spotting)'으로 신한카드, LG카드 통합 10주년이었던 지난 2017년 9월 개발됐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 디자인은 한 곳을 부각시키는 스포트라이트를 모티브로 고객 한 명 한 명의 니즈에 스마트하게 맞춰주는 딥(Deep) 상품체계와 입체적인 카드생활을 시각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신한카드는 지난 2월 '신한 S20 체크카드' 시리즈의 디자인을 변경했다. 지난 2011년 출시된 이 카드는 핑크, 블루로 나뉘었으며 20대의 소비 패턴을 연구해 만들었다.
신한 S20 체크카드는 ▲전국 지하철·버스·택시 이용 시 10% 캐시백 ▲이동통신요금 자동이체 시 최고 3000원 캐시백 ▲GS25 편의점 이용 시 최고 7% 캐시백 ▲T.G.I Friday’s, 스타벅스, 커피빈 20% 캐시백 ▲놀이공원 자유이용권 50% 할인 ▲맥스무비 영화 2000원 할인 등과 같은 서비스가 탑재됐다.
이런 혜택 덕분에 이 카드는 출시된 지 9년이 지났음에도 타 사의 신규 체크카드와 비등한 경쟁을 겨루고 있다. 신용카드 전문사이트 카드고릴라가 발표한 '2019 상반기 인기 체크카드 톱 10'에 따르면 이 카드는 5위를 기록했다.
여기 더해 이 회사의 인기 신용카드 상품인 하이포인트(Hi-Point)카드도 올해 6월부터 새 디자인인 딥 스포팅 형태로 만나볼 수 있다. 지난 2008년에 선보인 하이포인트는 이름처럼 백화점, 할인점, 홈쇼핑, 통신, 해외가맹점 등에서 사용 시 포인트 적립률이 높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신한카드는 '23.5°' 'S-Line' '미래설계' '클래식Y'과 같은 빅데이터를 기반 삼아 고객 성별에 따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코드나인(Code 9)' 시리즈에 적용된 디자인 '리 프레임(Re:Frame)'도 차차 딥 스포팅 디자인으로 변경한다는 구상이다.
리 프레임 디자인은 사각 프레임 가장자리 2개 면에 상품명을 표기해 식별이 용이하며 사각 프레임에 홈을 내 지갑 속에서 쉽게 꺼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당시 신한카드는 이 디자인을 대부분의 신규 상품에 적용한 바 있다.
신한카드는 우선 지난 6월 코드나인 시리즈 중 가장 인기 있는 삑(B.Big)의 디자인을 수정했다. 지난 6월 지난 2015년 출시한 상품인 삑은 30~40대 남녀 직장인을 겨냥해 대중교통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이들의 이용 비중이 높은 업종에서 추가할인은 물론 통신, 전기요금, 해외 이용금액을 연 1회 캐시백으로 돌려준다. 이 카드는 지난해 카드고릴라가 신한카드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최고의 신한카드' 설문조사에서 5위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해 신한카드 관계자는 "딥 스퍼팅 디자인이라는 콘셉트를 통해 카드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일환"이라며 "현재 인기 카드 위주로 우선 리뉴얼 중인데 앞으로도 다른 상품을 대상으로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는 다음 달부터 아동급식카드인 꿈나무카드의 업체를 신한카드로 교체한다. 특히 낙인효과를 없애기 위해 디자인을 딥 스퍼팅으로 바꿀 방침이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