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산업] 삼성전자가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개최한 '갤럭시 언팩 2025'에서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7' 및 '갤럭시 Z 플립7'이 등장하며 전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10일 외신에 따르면 여러 나라 언론이 삼성전자 새 제품 갤럭시에 대해 너도나도 다퉈 보도했는데, 폴드7의 경우 대부분 매체가 극찬했지만 플립7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세련되고 섹시한 갤럭시 Z 폴드7…비싼 가격·S펜 미지원 아쉬움
이번에 발표한 갤럭시 Z 폴드7은 역대 갤럭시 Z 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벼운 디자인 ▲갤럭시 AI ▲2억 화소 카메라 ▲대화면 디스플레이 ▲고성능 칩셋이 담긴 제품이다. 접었을 때는 직관적인 스마트폰 사용성을, 펼쳤을 때는 더 넓어진 대화면을 통해 몰입형 멀티태스킹을 지원한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더불어 구글과 함께 새롭게 적용된 One UI 8을 기반으로 갤럭시 AI와 구글 제미나이(Gemini)가 폼팩터에 최적화, 창작·생산성·소통 전반에서 한층 진화된 폴더블 경험을 제공한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Z 폴드7은 접었을 때 두께가 8.9mm로 기존 갤럭시 Z6 두께(14.9mm)보다 훨씬 얇다"며 "이는 폴드는 손에 쥐었을 때 일반 휴대전화에 훨씬 가깝게 느껴지도록 하는 획기적인 개선"이라고 언급했다.
로이터는 "삼성의 신형 모델들이 폴더블 스마트폰의 문제점 중 일부인 두께 문제를 해결했다"며 "이로 인해 브랜드에 프리미엄 이미지를 부여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전자기술(IT) 매체 드로이드라이프는 "스마트폰에 '섹시'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것은 싫지만, 여기서 사용하는 것은 부끄럽지 않다"며 "Z 폴드7은 세련되고 스타일리시하며 삼성이 생산한 제품 중 가장 멋지다"고 호평했다.
IT매체 더버지의 경우 "삼성이 드디어 소비자들이 원하는 폴더블폰을 만들었다"며 "폴드6를 옆에 두면 마치 커다란 덩어리처럼 보인다"고 짚었다.
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삼성이 마침내 인상적인 폴더블폰을 만들었다"며 "Z 폴드7은 눈에 띄게 얇을뿐더러 가볍운데, 더 큰 화면으로 멀티태스킹에 더 적합하다. 또 2억 화소 메인 카메라도 탑재됐다"고 보도했다.
불가리아에 본사를 둔 IT매체 GSMArena는 "역대 가장 얇고 가벼운 폴더블폰인 만큼, 일반 스마트폰처럼 느껴진다"며 "또 폴더블 중 최고 수준의 카메라를 장착했다"고 진단했다.
미국 디지털 전문 매체 Tom’s Guide도 '처음으로 하루 종일 쓰고 싶은 폴더블폰'이라는 칭찬을 했으며 인도매체 Gizbot는 '이제야 대중에게 추천할 수 있는 완성형 폴더블'이라는 극찬과 함께 "폴드7이 진짜 시작점"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다만 가격 면이나 S펜 지원 생략과 같은 아쉬움을 보이기도 했다. 더버지의 경우 가격 인상에 대해 '우리가 원한 적 없던 것'이라는 유머 섞인 비판을 보였다. GSMArena는 배터리 용량과 충전 속도는 전작과 동일하다는 점을 단점으로 꼽았다.
폰아레나는 "S펜 미지원과 높은 가격은 아쉬운 점"이라면서도 "내년 애플도 폴더블폰을 본격 만들고 더 많은 사람들이 구매하기 시작하면 가격이 저렴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Tom’s Guide도 S펜 지원 삭제와 가격 인상이 소비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완벽에 가까운 플립…카메라·디자인 변화는 미미
갤럭시 Z 플립7은 전면에 적용한 한층 넓어진 플렉스윈도우(FlexWindow)와 플래그십 수준의 카메라, 아이코닉 디자인을 결합했다.
커버 디스플레이 전체를 스크린으로 쓸 수 있어 닫은 상태에서도 주요 기능을 보다 직관적이고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베젤은 1.25mm로 더욱 얇아졌다.
또 기기를 펼치지 않아도 문자 회신, 음악 재생, 일정 확인은 물론, 고화질 셀피 촬영과 제미나이 음성 호출을 통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 연동까지 수행할 수 있다. 특히 갤럭시 Z 플립 시리즈 최초로 4300mAh 배터리와 3nm 최신 프로세서가 결합해 향상된 전력 효율과 함께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이에 대해 GSMArena는 "역대 가장 얇은 플립인 이번 신제품이야말로 진짜 플립폰 같다"며 "카메라 하드웨어는 전작과 동일하지만, 10bit HDR 영상, FlexCam 개선 등 실사용성 강화됐다"고 바라봤다.
Tom’s Guide는 "플립 스타일 폰 중 거의 완벽에 가깝다"며 "커버 디스플레이가 엣지 투 엣지로 확장했으며 DeX 지원, Gemini AI, Auto Zoom, FlexCam 개선 등 기능과 콘텐츠 제작자에게 최적화된 기능들이 강조됐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폰아레나는 "배터리 용량이 300mAh 늘어난 4300mAh가 됐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전작과 큰 차이가 없다"며 "Z플립7FE는 Z7시리즈 중에서는 저렴하지만, 모토로라에서 더 저렴한 플립폰을 내놨기에 다소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우려했다.
Gizbot 역시 커버 디스플레이 확대, DeX 지원, AI 기능은 반가운 변화지만, 카메라·디자인 변화는 미미할뿐더러, 전작과 큰 차이 없다는 평가를 내놨다.
한편, 갤럭시 Z 폴드7과 Z 플립7은 오는 25일부터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시장에 순차 출시된다. 국내 사전 판매는 15일부터 21일까지다. Z 폴드7 가격은 ▲256GB 제품 237만9300원 ▲512GB 253만7700원 ▲1TB 293만3700원이며 Z 플립7은 ▲256GB 148만5000원 ▲512GB 164만3400원이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