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단종 과자 부활…핵심은 '온고지신'

2019.10.17 15:42:09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큰 관심을 받았던 게시물인데요. 누구나 어린 시절 한 번쯤 먹어봤던 '마성의 과자' 베베가 재출시되길 원했던 소비자의 요구에 오리온이 답한 것입니다. 캡처를 보면 오리온은 문의한 베베 제품의 생산을 준비 중이라네요. 

 

14일 오리온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서도 이 제품의 출시를 알렸습니다. 이름은 베베가 아닌 '배배'지만 우리가 알던 그 과자의 모습을 그대로 빼다 닮았습니다. 

 

이 상품은 지난 1955년 아기과자 콘셉트로 출시돼 아이들의 간식으로 인기가 높았는데요. 달콤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 때문에 단종된 후에도 그리워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이처럼 단종 제품에 대한 그리움에 많은 소비자들이 SNS나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재출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식품업계에서도 여기 부응해 단종된 제품을 재출시하고 있는데요. 이들 업계는 단순히 제품 재생산에 머물지 않고 품질을 업그레이드해 단종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는 중입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지난해 3월 단종된 케이크 '갸또'를 재출시한다고 알렸습니다. 이 회사 측은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요구에 기존보다 치즈 풍미를 늘리고 화이트 크럼블을 토핑하는 것과 같은 업그레이드를 거쳐 재출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하네요.

 

지난 4월에는 '꼬깔콘 달콤한 맛'을 20년 만에 재출시했다는데요. 분홍색 패키지의 이 상품은 1980~1990년대 '꼬깔콘 Ⅲ'라는 이름으로 판매됐던 제품입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꼬깔콘 달콤한 맛의 자세한 판매량을 거론하기 어렵지만 따지자면 '중박' 정도"라고 알렸습니다. 

 

지난 3월 롯데푸드는 2011년에 단종한 '별난바'를 업그레이드한 '별난바 톡톡'을 출시했습니다. 이 제품은 커피 아이스크림에 초콜릿, 탄산 캔디가 들어 있어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는데요. 지난 1993년 출시된 별난바는 커피 아이스크림과 초콜릿, 사탕까지 한 번에 맛볼 수 있어 큰 인기를 끌었던 제품입니다. 또 당시 서경석·이윤석 콤비의 '별난바 말씀' 광고도 큰 인기를 얻었죠.

오리온은 가장 많은 단종 제품을 다시 세상에 내놨는데요. 지난 2월에는 '치킨팝'을 재등장시켰습니다. 치킨팝은 팝콘 크기의 매콤달콤한 닭강정 맛 과자로 월평균 매출 10억 원의 인기 상품이었는데요. 그러나 지난 2016년 오리온 이천 공장 화재로 생산 라인이 소실되면서 생산이 중단됐습니다.

 

소비자들은 단종된 치킨팝의 출시를 계속 요구했는데요. 이에 부응한 오리온은 이전보다 국산 쌀가루 함량을 높여 바삭한 식감을 업그레이드했으며 과자 양도 10% 더 늘려 치킨팝을 팔고 있습니다. 

 

치킨팝은 17일 기준 재출시 7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2000만 봉을 돌파했는데요. 출시 1년도 안 된 과자가 월평균 300만 봉 가까이 판매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게 오리온의 제언입니다.

 

오리온 관계자는 "재출시 이후 1020세대를 중심으로 팬덤이 형성되며 월 매출액이 종산 이전 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났다"며 "재미와 가성비를 만족시키며 젊은층의 인기 간식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외에도 오리온은 이천공장 화재로 생산이 중단됐던 '태양의 맛 썬'과 프랑스 정통 디저트 콘셉트의 '마켓오 다쿠아즈' 생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SPC삼립은 1980년대 출시했다가 단종된 '우카빵'과 '떡방아빵'을 팔고 있는데요. 1984년생인 우카빵은 빵 속에 우유 커스터드 크림을 넣은 제품입니다. 떡방아빵은 1989년 출시했던 제품으로 빵 안에 찹쌀떡을 통째로 넣어 쫀득한 식감이 특징입니다. 이 두 제품 모두 기존 제품에 현대적인 트렌드를 반영했습니다. 

 

농심은 1982년 첫선을 보인 뒤 선풍적인 인기를 끌다 1990년대 단종된 '해피라면'을 재출시했는데요. 가격은 한 봉지당 700원입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김수경 기자 sksk@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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