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도날드도 아니고 맥도날드는 대체 뭐임?

2019.02.12 11:35:44

해외여행 중 한 번쯤은 외국에서 맥도날드 매장을 본 적이 있을 텐데요. 맥도날드가 진출한 국가는 약 120개국, 지점은 약 3만7000곳입니다. 그만큼 우리에게 아주 익숙하고 편한 브랜드죠. 

맥도날드의 세계적인 인기 덕분에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1986년 빅맥 가격 바탕으로 매년 세계 각국 통화의 구매력을 비교하는 경제지표인 '빅맥지수'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맥도날드가 친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는데요. 맥도날드가 금지된 나라에 거주 중인 사람들은 맥도날드는 '그림의 떡'입니다. 이들 나라는 어디며 왜 맥도날드를 금지했을까요?  

 

 

북한

이곳에 맥도날드가 없다는 사실에 놀랄 사람은 없을 텐데요. 2000년 북한은 과거에도 맥도날드 유치를 시도한 적이 있으나 맥도날드가 사업성을 이유로 추진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 뒤로는 맥도날드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는데요.

 

지난해 북한이 미국과 정상회담을 시작하면서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에 대한 호의적 표현으로 서구식 햄버거 프랜차이즈(맥도날드)를 들여올 수 있다"고 서술한 바 있습니다. 또 문정인 대통령 외교 안보 특보도 "대동강변에 트럼프 타워나 평양에 맥도날드를 열거나, 미국과 컨소시엄 합작사업을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이는 지난 1996년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 토마스 프리드먼이 쓴 '렉서스와 올리브나무'에 소개한 '골든아치 이론'에서 착안한 말들인데요. 맥도날드의 로고(M) 모양에서 이름(골든아치)을 딴 이 이론은 '맥도날드가 진출한 국가 사이엔 상업적 교류가 형성돼 있어 전쟁 위험이 줄어든다'고 설명합니다.

이란

이란에는 지난 1979년 이후로 맥도날드가 없는데요. 이 당시 이슬람 혁명이 발발하면서 이란 시위대가 테헤란 주재 미국 대사관을 공격한 이후 외교 관계를 단절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2015년 이란과 주요 6개국은 이란이 핵 합의 이행 조건을 충족하는 즉시 경제 제재를 해제키로 한 '핵 합의(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를 맺으면서 맥도날드 이란 진출설이 다시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6년 맥도날드가 홈페이지를 통해 이란 가맹점주를 공개 모집한 것인데요. 물론 실제 이뤄지지는 않았습니다. 여기 더해 작년 이란이 핵 합의가 파기되면서 진출설은 한동안 보이지 않을 전망입니다. 현재 이란에는 맥도날드를 표절한 '메시도날드(Mash Donald's)'가 있다네요.

마케도니아

이 작은 유럽 국가에도 맥도날드가 없는데요. 지난 2013년 마케도니아에서 맥도날드 7곳을 운영하던 사람이 라이센스를 박탈당한 이후로 진출한 이력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마케도니아 맥도날드 운영자와 맥도날드의 유럽 최고 경영자가 잦은 의견 충동 때문에 라이센스를 철회했다는 루머도 있습니다.

예멘

맥도날드는 경제가 어려운 중동국가 예멘에서 프랜차이즈를 감히 시작할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요. 앞서 북한의 일례에서도 봤듯이 맥도날드는 가능성이 없으면 추진을 하지 않습니다. 물론 맥도날드가 종교 무장 세력이 있는 이곳에서 세워지면 벌어질 일들도 감안한 것이겠죠?

몬테네그로

맥도날드는 지난 2003년 몬테네그로 수도에 시범적으로 매장을 연 뒤 현지 반응을 살폈는데요. 초기에는 많은 이들이 좋아해 성공할 듯 보였으나 몬테네그로 정부의 거센 반대에 사라지게 됐습니다. 인근 현지 음식점들이 손해를 본다는 이유로 맥도날드를 막은 것인데요. 그 뒤로 맥도날드는 이 나라에 입점하지 않는다네요.

짐바브웨

맥도날드는 2000년께 짐바브웨 수도에 진출하려고 시도했지만, 당시 아프리카 국가 경제의 붕괴 탓에 진출을 꺼리게 됐는데요. 당시 짐바브웨는 현지 화폐를 화장지로 사용하는 것이 이득일 정도였다네요. 이후 2010년 체인점 개방에 대한 논의가 재개됐지만, 아직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볼리비아

볼리비아에서 맥도날드는 8곳이 있었지만, 영업 부진으로 지난 2012년 철수했는데요. 대다수 국민들이 저렴하고 간편한 패스트푸드 문화를 이해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볼리비아 대통령도 인간의 건강보다 수익을 중요시한다며 맥도날드를 비판했다네요.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도 건강에 대한 기준이 매우 높았기에 맥도날드가 들어설 수 없다는 설이 유력한데요. 아이슬란드 수도에 한 곳이 있었으나 2009년 아이슬란드의 경제 위기와 함께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최근 맥도날드는 아이슬란드 시장에 다시 진출할 계획이 있다는 얘기도 들리네요.

 

 

 



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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