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pick] 배터리 사업 분할에 '주가 뚝' SK이노베이션…금투업계 "장기적으로 보자"

2021.07.02 11:32:55

 

[IE 금융] SK이노베이션(096770)이 배터리 사업을 분할 검토 중이라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단기적 하락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인 1일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중장기 전략 발표 행사를 열어 배터리 사업 성장을 위해 분할을 검토한다고 알렸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전일 대비 8.8% 떨어진 26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내다 판 4102억 원 중 3455억 원이 SK이노베이션이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앞서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분할 선례가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바라봤다. 작년 9월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분할 발표 때 국민연금은 지분 가치 희석 가능성과 주주가치 훼손을 이유로 들며 분사에 반대해고 세계적인 의결권 자문기구인 서스틴베스트도 반대를 권고했다. 이 당시 LG화학의 주가 역시 급락한 바 있다.

 

이번 SK이노베이션에 대한 투자자들의 싸늘한 시선에 대해 하이투자증권 전유진 연구원은 "대규모 투자와 사업확대 계획을 고려했을 때 늘 염두가 되는 이슈지만, 예상보다 빨리 언급된 것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이제 막 시작된 동사 성장스토리를 훼손하기에 기업공개(IPO) 우려는 너무 이르고 과하다"고 분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안나 연구원은 "물적 분할 우려로 주가 하락했고 단기적으로 물적 분할 가능성 및 LG에너지솔루션 IPO로 인해 주가는 계속 지지부진할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현재 동사의 수주잔고가 중국 CATL과 LG화학 수주잔고와 유사한 수준까지 증가했기 때문에 배터리 가치 증가, 리튬이온전지분리막(LiBS), 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소재부터 그린 생태계 구축까지 장기 방향성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대신증권 한상원 연구원은 "배터리 사업의 분할을 검토한다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주가는 8.8% 하락했다"며 "그러나 전날 발표를 통해 회사의 사업 구조 변화에 대한 의지와 미래 성장성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배터리 사업의 경우 수주잔고가 1TWh(테라와트시, 금액 기준 130조 원 추산)으로 기존 80조 원 대비 크게 확대될 텐데, 이는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서 글로벌 2위의 규모에 해당한다"며 "중장기 생산능력 확보 계획 역시 2025년까지 200GWh(기가와트시)로 상향 조정되면서 배터리 사업 매출액은 2025년에는 최소 15조 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강민호 기자 mho@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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