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pick] '역대 최대 실적' 4대 금융지주 너도나도 배당…금투업계 시선은?

2021.07.28 15:20:17

 

[IE 금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중간배당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특히 신한금융은 금융권 최초 분기배당을 언급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런 금융지주사들의 배당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NH농협 ▲우리 등 5대 금융지주의 올해 상반기 순익은 9조3726억 원으로 전년 동기 6조3771억 원 대비 46.97% 증가했다.  

 

전날인 27일 창립 이래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발표한 신한금융 측은 분기배당을 검토 중이다.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신한금융 노용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간배당이 아닌 분기배당을 계획하고 있고 6월 말 기준으로 분기배당을 할 것"이라며 "향후 코로나19 재확산 등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한 뒤 매분기 이사회를 통해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메리츠증권 은경완 연구원은 "신한금융이 은행업종 내 최초 시도로 4개 분기 균등 배당을 원칙으로 하되, 주주환원여력은 4분기 추가 배당 지급 또는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총 주주환원율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며 "단순 방법론 변경에 불과할 수 있으나 투자자들로 하여금 이익 및 배당 가시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심리 개선엔 긍정적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금융감독원이 신한금융에 분기배당을 자제하라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가 4차 대유행인 상황에서 분기배당을 실시할 경우 자본적정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고 바라본 것. 

 

하나금융투자 정진용 연구원은 "최근 델타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어 현실적으로 녹녹치는 않은 상황"이라며 "감독당국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배당을 실시하는 분기배당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견지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는 반기배당 시작으로 만족해야 할 공산이 크다"고 판단했다.

 

지난 22일 실적을 내놓은 KB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지주사 설립 이래 처음으로 첫 중간배당을 의결했다. 주당 배당금은 750원이다. KB금융 이환주 CFO는 "하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금융당국의 정책방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간 배당성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SK증권 구경회 연구원은 "사상 처음으로 반기 배당을 결정했는데, 장기적으로 미국 은행들처럼 분기 균등배당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대신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대신증권은 KB금융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2021년 연간이익은 4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돼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점증시켰다"고 바라봤다. 


하나금융도 KB금융과 같은 날 이사회를 개최해 지난해보다 200원 더한 주당 700원의 중간배당을 결의했다. 하나금융은 2005년부터 15년째 중간배당을 실시 중이다. 하나금융 이후승 CFO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계획한 중간배당 금액보다 조금 줄었다"며 "수익성과 건전성 토대에서 배당 안정성도 갖춰 향후 가치주로서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이베스트투자증권 전배승 연구원은 "중간배당 700원을 포함해 연간 2800원의 주당배당금이 예상되어 배당수익률 또한 6%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1일 실적을 발표한 우리금융은 지주사 전환 후 첫 중간배당을 예고했다. 이후 23일 이사회를 열어 주당 150원의 중간배당금을 결정했는데 배당기준일은 오는 30일이다.
 

우리금융 이성욱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배당 결정 이사회 전이라 정확한 규모를 밝힐 수는 없지만, 자본적정성 범위 내에서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배당성향을 30%까지 상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대신증권 박혜진 연구원은 "우리금융의 중간배당 결의는 압도적 이익 증가와 더불어 상승하는 자본비율은 주주환원정책의 기대감을 높였다"고 진단했다. 하나금융투자 최정욱 연구원은 "기대배당수익률이 6.8%에 달해 은행 내 배당매력이 탁월하다"고 언급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김수경 기자 sksk@issueedico.co.kr
Copyright © Issueedico All rights reserved.

2024.03.28 (목)

  • 동두천 1.0℃흐림
  • 강릉 1.3℃흐림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고창 6.7℃흐림
  • 제주 10.7℃흐림
  • 강화 2.2℃흐림
  • 보은 3.2℃흐림
  • 금산 4.4℃흐림
  • 강진군 8.7℃흐림
  • 경주시 6.7℃흐림
  • 거제 8.0℃흐림
기상청 제공

상호(제호) : 이슈에디코 l 주소 : 서울특별시 동작구 동작대로1길 18 l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5210 대표전화 : 070-8098-7526 l 대표메일 : eigig@issueedico.co.kr l 발행·등록일자 : 2018년 5월 22일 l 발행·편집인 : 정금철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은 발행·편집인이며 대표전화 및 대표메일로 문의 가능합니다. Copyright © Issueedico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