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사이] 명창 역사 담긴 '환타지'한 소리통

2021.07.28 16:12:50

 

 

 

 

얼마 전 친동생과 모바일메신저로 대화를 하던 중 받은 사진입니다. 1980년대 중반 금성사(現 LG전자)에서 제조 판매했던 정통 오디오 환타지아입니다. '정통 오디오 환타지아'는 당시 금성사가 밀던 홍보문구였습니다 

 

이미지를 보니 당시 기억이 살아납니다. 부모님과 같이 살던 우리 집 최초의 고가 음향기기. '이리저리뷰'에서 최초를 다루는 만큼 이에 질세라 '짜사이'에서도 최초의 기록을 알리고자 합니다. 오디오를 언급한 만큼 관련된 주제는 근자에 LP라고 부르는 레코드판(Long Playing Record, Vinyl Record)으로 정했습니다.

 

다만 최초의 레코드는 1분당 78회전을 하며 강철 바늘로 소리를 재생하는 SP판(Standard Play)이라는 사실을 알려드립니다.

 

인도와 타이에 많이 분포하는 락깍지벌레(Laccifer lacca)의 분비물에서 얻는 천연수지의 일종인 셸락(shellac)으로 만드는데 소리 보존에는 용이했지만 탄력이 없어 쉽게 깨지는 것은 물론 강철 바늘 때문에 마모가 심한 단점이 있었고요. 그래서 보완품인 LP판이 나왔다고 하네요.

 

우리나라 사람이 취입(吹入, 레코드나 녹음기 녹음판에 소리를 넣는 일)해 우리나라에서 팔린 최초의 레코드는 1907년 한인오, 최홍매 명창의 음반이라고 합니다.

 

미국 콜롬비아 레코드사에서 양산도를 비롯한 경기민요를 담아 제작했고요. 라벨을 보면 최홍매 명창을 조선시대 관청 소속 기생인 관기(官妓)로 소개했답니다. 일본 오사카에서 제작했다는 표기도 있고요. 이는 곧 당시 일본의 레코드 제작 기술이 미흡해 콜롬비아 레코드사의 기술진이 파견을 나갔다는 방증이라고 합니다.

 

서양 레코드 업체인 콜롬비아, 빅타 등은 극동시장에 발을 내딛고자 전초기지 격으로 일본에 진출했었는데 서울에서는 이때 잡가나 선소리가 붐을 일으켰던지라 경기민요를 취입했던 것이고요. 이외 한국 고음반 협회 자료를 참고하면 한인오, 최홍매 명창의 뒤를 이어 이동백 명창이 1908년 빅타 레코드에서 적벽가를 취입했다고 합니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

 

 



전태민 기자 tm0915@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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