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HMM 인수 불발…이견 탓에 매각 협상 최종 결렬

2024.02.07 11:35:25

 

[IE 산업] 국내 최대 해운사 HMM(前 현대상선)의 경영권 인수를 나섰던 하림그룹은 주식매매 거래 협상이 최종 무산된 것과 관련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7일 하림그룹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HMM의 안정적인 경영 여건 확보와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자사는 건설적인 의견들을 제시하며 성실하게 협상에 임해왔다"고 말했다.

 

하림그룹의 해운 계열사 팬오션과 재무적 투자자(FI)인 JKL 컨소시엄은 HMM 경영권 이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작년 12월 20일부터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하림그룹은 "자체 자금, 인수금융, FI 등을 통해 8조 원 정도의 인수자금 조달계획을 수립한 상태였다"며 "지난해 12월에는 HMM의 유보금(현금자산)을 해운 불황에 대응하고 미래 경쟁력을 위해 HMM 내부에 최우선으로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일부 조건을 두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이날 매도인(산업은행, 해양진흥공사) 측으로부터 협상 결렬을 공식 통보받았다는 게 하림그룹의 설명이다. 이에 HMM은 당분간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의 관리 체계를 유지하게 됐다.

 

하림그룹 측은 "그동안 은행과 공기업으로 구성된 매도인 간의 입장 차이가 있어 협상이 쉽지 않았다"며 "실질적인 경영권을 담보해 주지 않고 최대주주 지위만 갖도록 하는 거래는 어떤 민간기업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하림그룹은 이번 인수 협상이 불발됐음에도 팬오션을 통해 해운물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매진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하림그룹은 "우선협상대상자인 하림그룹에 대해 부당한 비난과 허위 주장들이 일부 언론과 노조 등을 통해 제기됐지만, 일일이 해명하거나 대응할 수 없었던 것 또한 비밀 준수계약을 성실하게 지키기 위한 노력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강민호 기자 mho@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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