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E 산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넷플릭스가 올해 2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우리나라 콘텐츠 기여도에 대해 언급했다.
◇넷플릭스 2Q 실적 110억7900만 달러…올해 전망치 상향
17일(현지 시각) 넷플릭스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매출은 작년 2분기보다 15.9% 뛴 110억7900만달러(약 15조4400억 원)였으며 주당순이익(EPS)은 7.19달러였다. 매출과 EPS 모두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평균 예상치(매출 110억7000만 달러, EPS 7.08달러)를 뛰어넘은 것.
그러면서 넷플릭스는 "최근 달러 약세와 견고한 가입자 수 성장세, 광고 판매 실적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를 종전 435억~445억 달러에서 448억~452억 달러로 상향했다.
다만 하반기 영업이익률은 상반기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콘텐츠 상각비와 하반기 공개 예정인 대규모 작품과 관련한 영업·마케팅 비용 때문이라는 게 넷플릭스의 설명이다.
◇상반기 넷플릭스 이끈 K-콘텐츠…오징어게임3, 전 세계서 1위
넷플릭스는 이날 '인게이지먼트 리포트'도 공개하며 K-콘텐츠를 높이 평가했다.
이 리포트를 보면 올 상반기 넷플릭스 총 시청시간은 950억 시간이었다. 이 가운데 올해 공개한 '오징어게임' 시즌2·3은 상반기 최고 인기 시리즈 10위에 모두 올랐다. 총 시청시간을 작품 러닝타임으로 나눈 '시청수'의 경우 모든 시즌을 합해 2억3100만 회였다. 시즌3은 공개 직푸 넷플릭스 톱(Top) 10을 집계하는 93개국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오징어게임이 최초다.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3는 아직 공개된 지 몇 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넷플릭스 역사상 모든 시리즈를 통틀어 여섯 번째로 높은 시청 기록을 썼다"며 "한국 콘텐츠는 계속 우리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케이팝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의 경우 소니픽처스가 제작했지만, 우리나라 배경과 문화를 잘 구현한 작품으로 화제에 올랐다. 이 작품은 음악을 통해 악귀를 퇴치하는 '데몬 헌터'들이 K팝 걸그룹으로 변장해 악귀를 잡는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는 "이 애니메이션은 작품뿐만 아니라 사운드트랙이 빌보드 차트와 스포티파이 플랫폼 등을 휩쓸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가 주된 배경이었던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는 상반기 기준 약 3500만 회의 시청수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국내 의료기관 이야기를 담은 '중증외상센터'는 3400만 회, 학교를 소재로 삼은 '약한영웅 클래스 1, 2는 4200만 회였다.
또 우리나라 인기 웹툰이 원작인 '광장(1800만 회)과 로맨스물인 '당신의 맛(1500만 회)'도 올 2분기 공개된 가장 인기 있는 우리나라 시리즈 중 하나였다.
다만 올해 하반기 공개 작품 중 기대작으로 국내 콘텐츠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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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주가는 올해 들어 약 43% 상승. 이날 뉴욕증시에서 넷플릭스 주가는 전날보다 1.91% 오른 1274.17달러에 마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