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노조 "알짜점포 유성점도 폐점 돌입" 비판…회사 "사실무근"

2025.08.21 16:10:16


[IE 산업] 홈플러스 대전 유성점 폐점에 대한 소문이 떠돌면서 이들 노조가 들고 일어났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는 이는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21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 지부는 이날 자료를 통해 "대전시가 최근 홈플러스 유성점 부지를 지하 3층, 지상 49층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로 전환하는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조건부 수용하는 방향으로 논의하는 중"이라며 "이는 지역 고용과 상권에 치명적인 공백을 초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 대전 유성점은 지난 2022년 리뉴얼한 뒤 전국 최상위권 실적을 내는 점포 중 하나다. 그런 유성점 폐점은 대주주 MBK파트너스의 청산형 경영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게 노조의 설명이다.

 

노조는 "홈플러스는 대전뿐만 아니라 대구, 부산, 울산, 광주 등 주요 대도시에서 점포를 잇달아 폐쇄하며 전국 유통망을 해체하고 있다"며 "이는 국내 대표 유통기업으로서의 가치를 내던지는 행위고 MBK의 먹튀를 위한 수순"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역사회와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해 회생법원은 유성점 매각을 승인해서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유성점 폐점 계획은 없고 지구단위계획 변경안 검토는 계약 만료 등에 대비한 행정적 절차"라고 선을 그었다.

 

또 회사가 이달 중순 긴급 생존경영 체제에 돌입하기 위해 15개 점포 폐점을 결정한 것에 대해 "임대료 조정 협상에 아무런 진전이 없어 순차적 폐점 준비에 들어가기로 한 이번 결정은 생존경영"이라며 "홈플러스에 생계가 달려있는 10만 명의 직·간접 근로자와 입점주들의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절박한 노력"이라고 언급했다.

 

이들은 "그간 경영에 막대한 부담으로 작용해 회사가 회생절차에 들어가게 된 주 원인 중 하나였던 과도한 임대료를 합리적 수준으로 조정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임대점포 대부분이 대형마트 최고 활황기였던 2010~2015년 사이에 계약이 체결돼 당시의 높은 매출을 기준으로 임대료가 책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5개월 동안 총 68개 임대점포 임대주들과 임대료 조정 협상을 진행했으며 50여 개 점포 임대료를 합리적 수준으로 조정하는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했다"면서도 "이번 순차적 폐점 준비에 들어가게 된 15개 점의 경우 수차례에 걸친 당사 요청에도 임대주가 협상에 적극 응하지 않아 임대료 조정 협상에 진전이 없었다"고 부연했다.

 

현재 15개 점포는 모두 과도한 임대료로 대규모 적자를 보고 있는데, 만약 임대료를 조정하지 못할 경우 15개 점포의 연간 영업손실 추정액은 약 800억 원이다.

 

홈플러스는 "긴급하게 생존경영에 들어가게 된 이유는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통한 회생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회생 기반을 확보하고 10만 명의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절박하고 부득이한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폐점 준비 점포 직원 고용을 100% 보장하고 인근 점포로 전환배치와 함께 소정의 고용안정지원금도 지급할 계획이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해 "홈플러스 사태는 단순한 경영 실패가 아닌, MBK의 탐욕과 법원의 잘못된 결정, 정치권의 지연이 빚어낸 총체적 위기"라고 비판.

 

그러면서 "MBK가 법원 결정 뒤에 숨어 자구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던 국회와의 약속을 종잇조각으로 만들었다"며 청문회 개최를 촉구.

 



강민호 기자 mho@issueedico.co.kr
Copyright © Issueedico All rights reserved.

2025.08.23 (토)

  • 동두천 29.3℃구름많음
  • 강릉 33.1℃맑음
  • 서울 29.7℃구름많음
  • 대전 30.6℃구름조금
  • 대구 30.8℃구름조금
  • 울산 31.3℃맑음
  • 광주 30.5℃구름조금
  • 부산 31.2℃맑음
  • 고창 31.0℃맑음
  • 제주 31.5℃맑음
  • 강화 28.8℃구름많음
  • 보은 27.9℃구름조금
  • 금산 29.4℃맑음
  • 강진군 30.8℃구름조금
  • 경주시 31.7℃맑음
  • 거제 30.6℃구름조금
기상청 제공

상호(제호) : 이슈에디코 l 주소 : 서울특별시 동작구 동작대로1길 18 l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05210 대표전화 : 070-8098-7526 l 대표메일 : eigig@issueedico.co.kr l 발행·등록일자 : 2018년 5월 22일 l 발행·편집인 : 정금철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은 발행·편집인이며 대표전화 및 대표메일로 문의 가능합니다. Copyright © Issueedico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