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경제] 새해 첫 달 우리나라 수출액이 반도체 호황과 함께 역대 1월 중 최고치인 658억5000만 달러를 시현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가 발표한 '2026년 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3.9% 증가한 658억5000만 달러였다. 1월 중 처음으로 600억 달러를 넘긴 것.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 역시 작년 1월보다 14.0% 뛴 28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1.7% 증가한 571억1000만 달러로 에너지 수입은 11.9% 감소했지만, 에너지 외 수입은 18.4% 늘어났다.
수출액이 수입액을 뛰어넘으며 1월 무역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107억1000만 달러 상승한 87억4000만 달러로, 1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에서는 13개 품목 수출이 올랐는데,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은 205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2.7% 급증했다. 이는 작년 12월(208억 달러)에 이은 역대 2위 실적이다.
반도체 호실적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 수요에 따른 메모리 고정 가격 상승세에 큰 영향을 받았다. 1월 국제 메모리 고정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DDR4(8Gb) 752%, DDR5(16Gb) 661%, NAND(128Gb) 334% 상승했다.
무선통신기기(20억3000만 달러, +66.9%)는 석 달 연속 늘었으며 컴퓨터(15억5000만 달러, +89.2%)는 AI 인프라 수요 확대에 따른 SSD 수출 호조 덕분에 넉 달 연속 올랐다. 디스플레이(13억8000만 달러, +26.1%)도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 수출은 설 연휴가 올해 2월 이동하면서 조업일수 증가한 데다, 하이브리드차·전기차와 같은 친환경 차 부문 호실적에 힘입어 21.7% 증가한 60억7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15대 주력 품목 외에도 전자기기(13억5000만 달러, +19.8%), 농수산식품(10억2000만 달러, +19.3%), 화장품(10억3000만 달러, +46.7%) 수출액이 확대했다.
이와 달리 석유화학 수출은 글로벌 공급 과잉에 따른 수출 단가 하락 탓에 4.5% 감소한 35억2000만 달러였다.
지역별로 보면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일본과 독립국가연합(CIS)을 제외한 7개 지역에서 수출 호조세를 그렸다. 대(對)미국 수출(120억2000만 달러, +29.5%)은 관세 영향으로 자동차·자동차부품·일반기계 등 다수 품목이 주춤했지만, 반도체 수출 덕분에 역대 1월 중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대(對)중국 수출(135억1000만, +46.7%)은 설 연휴와 춘절이 지난해 1월에서 2월로 이동하며 전년 대비 조업일수가 많아졌고 중국의 수입 수요가 확대돼 큰 폭으로 뛰었다.
대(對)아세안 수출도 40.7% 증가한 121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아세안 국가들의 제조업 및 교역 회복세를 이어갔다.
산업통상부 김정관 장관은 "정부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미국과의 협의를 이어가는 한편, 품목·시장·주체 다변화를 통해 대외 여건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무역 구조를 확립할 수 있도록 모든 자원을 활용해 지원하겠다"고 제언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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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 국회에서 대미투자특별법이 통과되지 않았다며 한국산 자동차·목재·의약품 등 품목별 관세와 국가별 상호관세를 기존 25% 수준으로 되돌리겠다고 발표.
이에 김정관 장관은 같은 달 28일 캐나다 출장 도중 일정을 변경해 급히 미국에 입국, 미국 상무부 하워드 러트닉 장관과 이틀 연속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채 한국에 귀국.
귀국 후 김 장관은 인천공항에서 "상호 간 이해가 굉장히 깊어졌다"며 "어떤 불필요한 오해는 해소됐다고 생각한다"고 언급.
이어 "관세 인상 조치는 이미 시작된 것"이라며 "논의가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서로 내부 토론을 거치고 한 번 더 조만간에 한국에서 화상 회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 또 "그런 과정들을 거쳐 최종적으로 어떻게 결론이 나올지 지켜봐 달라"고 부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