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와 현재의 오늘 벌어졌던 '깜'빡 놓치고 지나칠 뻔한 이슈들과 엮인 다양한 '지'식들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대설
오늘은 24절기 중 스물한 번째에 해당 절기인 대설(大雪). 소설과 동지 사이 위치하며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뜻으로 명명. 24절기 중 대설이 있는 음력 11월은 동지와 함께 한겨울을 알리는 절기로 많은 눈이 내린다는 의미지만 실제 눈이 내리는 시기와 무관하게 기후 변화의 큰 흐름을 나타내는 기준점. 예로부터 대설에는 눈이 많이 와야 다음 해 풍년이 든다고 믿었으며 농부들에게는 일 년을 마무리하면서 새해맞이 준비를 하는 농한기.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사고
1994년 12월 7일 오후 2시50분께 서울 마포구 아현1동 도로공원 한국가스공사 아현밸브스테이션 지하실(지금 애오개역 부근)에서 폭발 사고 발생. 계량기 점검 중 전동밸브 틈새로 다량 방출된 가스가 환기통 주변 모닥불 불씨에 점화돼 폭발하며 사망자 12명, 부상자 101명이 나오고 건물 145동, 동산 431건, 영업손실 47점, 차량손실 92대 등의 피해 유발. 허술한 안전 관리와 도시기반시설 부실 문제가 사회적으로 크게 대두돼 이후 지하시설물 관리 기준 강화.
삼성1호-허베이 스피릿 호 원유 유출 사고
2007년 오늘, 충청남도 태안군 앞바다에서 홍콩 선적의 유조선 '허베이 스피릿 호'와 삼성중공업 소속 해상 크레인 바지선 '삼성 1호'가 충돌해 유조선 탱크에 있던 총 1만2547㎘ 원유가 태안 인근 해역으로 유출되는 일명 '태안 기름 유출 사고' 발생.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해양 오염 사고로 원유 유출 탓에 바다 용존 산소량이 줄어들면서 인근 양식장의 어패류가 대량 폐사. 또 어장 황폐로 해당 지역 생업에 지장이 생겨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 다만 전국에서 연인원 100만 명 이상 방제작업에 참여해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준 자원봉사 사례로 기록.
진주만 공격
1941년 12월 7일 미합중국 하와이주 오아후 섬의 미합중국 해군 진주만 기지를 일본 해군이 기습. 188대의 비행기가 격추되거나 손상을 입었으며 2335명의 군인과 68명의 민간인 사망자 발생. 큰 피해를 입은 미 해군 태평양 함대는 곧바로 일본에 선전포고하며 2차 세계대전 공식 참전 선언. 이 사건은 태평양 전쟁의 서막을 열었으며 세계 대전의 판도를 바꾸는 결정적 계기. 아울러 훗날 일본의 패망으로 이어지는 주요 원인 중 하나.
아르메니아 지진
1988년 오늘, 옛 소련의 구성국이었던 아르메니아 북부 지역 규모 6.8 강진으로 주요 도시들이 파괴되고 2만5000여 명 사망, 3만1000명 이상의 부상자 발생. 당시 냉전 중이었음에도 국제사회의 대규모 인도주의적 지원이 이뤄졌으며 소련 정부의 재난 대응 미흡과 부실 건축의 문제점이 드러난 비극적인 사건으로 기록.
국제 민간 항공의 날
매년 12월 7일은 국제연합(UN)이 국제 사회에 민간 항공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정한 국제 민간 항공의 날.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설립 50주년을 맞아 1994년 12월 7일 제정했으며 민간 항공 홍보와 항공 서비스 이용객 만족도 향상 및 안전 정책 강화, 서비스 품질 개선이 목적. 5년마다 각기 다른 주제로 캠페인을 전개하며 2023년부터 2027년까지의 주제는 '글로벌 항공 개발을 위한 혁신 추진'.
/이슈에디코 김지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