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자 찾기 '난항' 홈플러스…협력사 상품 공급 중단·축소 릴레이

2025.12.08 16:50:16

 

[IE 산업]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에 상품 공급을 중단하거나 줄이는 협력사가 늘어나고 있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가 9개월째로 접어들면서 협력사들이 연이어 발주 축소와 납품 중단을 결정했다. 삼양식품의 경우 납품 대금을 계속 받지 못하자 지난달 말 홈플러스에 주요 제품 납품을 중단했다. 현재 홈플러스에 있는 제품은 기존 재고분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도 생수 '삼다수'의 납품을 일시 멈췄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지난 8월부터 신규 납품을 중단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4일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법정관리 개시 결정을 받았다. 이후 오뚜기, 농심, 롯데칠성 등 주요 식품기업들이 납품을 멈췄지만, 협상 후 순차적으로 공급을 재개했다. 이어 5월에도 매일유업, 빙그레도 납품을 중단했으나 6월부터 다시 물건을 넣고 있다.

 

납품 물량을 줄이거나 조정한 기업도 있다. LG생활건강은 치약, 세제, 샴푸, 코카콜라 등 홈플러스에 들어가는 상품 물량을 축소했다. 오리온은 납품 과자 물량을 기존 대비 80~90% 수준으로 줄였다.

 

현재 홈플러스는 마땅한 인수 의향자를 찾지 못해 자금난이 확대되고 있다. 협력사와 입점 점주에게 줘야 하는 대금 외에도 종합부동산세, 부가가치세와 같은 각종 세금도 미납했는데, 여기에 전기 요금 체납분과 국민연금까지 합치면 밀린 비용이 900억 원대로 알려졌다.

 

한편 홈플러스 본입찰 마감일이었던 지난달 26일 예비입찰에 참여한 인공지능(AI) 기업 하렉스인포텍과 부동산 개발사 스노마드 모두 제안서를 내지 않았다. 두 기업 모두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해 홈플러스를 인수할 계획이었지만, 그 과정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회생법원 관계자는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인 오는 29일까지 이해당사자들과 자체적인 회생계획안을 마련하거나 2차 M&A 절차 여부를 포함해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지난 4일 민주노총 마트산업노조 안수용 홈플러스지부장을 만나 "최선을 다해서 문제 해결하겠다"고 제언.

 

정 대표는 단식 농성을 중단한 뒤 입원 중인 안 지부장 병문안을 통해 "모든 것을 떠나 목숨 걸고 단식하는데 여당으로서 당연히 찾아뵙는 것이 도리"라며 "법·제도적으로 한계는 있으나 사람 마음먹기에 달렸고, 정치는 없던 길도 내는 것"이라고 강조.

 

앞서 마트노조 홈플러스 지부 지도부는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공적 개입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단행한 바 있음.

 

안 지부장은 "임금은 둘째고 전기세도 못 내서 점포를 문 닫을 상황"이라며 "12월 안에 뭔가 시작돼야 홈플러스에 기대고 사는 사람들이 의지할 수 있다"고 답함.

 

민주당 부승찬 대변인은 "민주당은 10만 노동자의 고용이 걸린 홈플러스 청산 위기를 대규모 생존권과 지역 경제 문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

 



강민호 기자 mho@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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