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금융] 국내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전월 대비 0.07%포인트(p) 상승했다. 연체채권 정리 효과가 사그라졌고 신규 연체도 늘어났기 때문.
26일 금융감독원(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8%로 전월 말 0.51% 대비 0.07%p 상승했다. 작년 10월보다는 0.10%p 뛴 수치다.
10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9000억 원으로 전월 2조5000억 원 대비 4000억 원 증가했다. 반면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3000억 원으로 전월 4조8000억 원보다 3조5000억 원 하락했다. 신규연체율은 0.12%로 지난 9월 말보다 0.02%p 뛰었다.
부문별로 보면 이 기간 기업대출 연체율은 0.69%로 0.08%p 증가했다. 작년 10월보다는 0.13%p 높은 수준이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2%p 오른 0.14%였으며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09%p 상승한 0.84%를 나타냈다. 중소법인 연체율과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93%, 0.72%로 전월 대비 각각 0.12%p, 0.07%p 올랐다.
지난 10월 가계 대출 연체율도 0.42%로 전월 대비 0.03%p, 1년 전보다 0.04%p 상승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은 전월 대비 0.02% 증가한 0.29%였으며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은 0.10%p 오른 0.85%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신규 연체채권 증가와 연체채권 정리 축소가 맞물리며 연체율이 상승했다"며 "앞으로도 개인사업자 등 취약 차주와 건설업, 지방 부동산 등 업황 부진이 지속되는 부문을 중심으로 부실 확대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체·부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부실채권 상매각, 충당금 확충 등을 통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도록 지속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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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한은)이 23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60대 이상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올해 3분기 말 389조6000억 원으로 집계.
고령 자영업자 대출은 지난 2021년 말과 비교하면 124조3000억 원 늘면서 전체 자영업자 대출 증가(163조 원)의 상당 부분을 차지. 같은 기간 고령 자영업자 차주 수도 37만2000명 늘면서 전체 차주 증가(46만4000명)를 주도.
한은은 "고령 자영업자의 경우 부동산 경기 변화에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취약 차주 대출 비중이 높아 향후 충격 발생 시 이들 차입 비중이 높은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의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도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
그러면서 "30대 이하 자영업자는 내수 경기 민감 업종 대출 비중이 높아 서비스업 경기 변동에 따라 신용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
가계대출의 경우 한국은행 경제통계1국이 발표한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 편제 결과'를 보면 올 3분기 차주당 가계대출 신규취급액은 3852만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6만 원 상승. 주담대는 2억2707만 원으로 같은 기간 동안 1712만 원 뜀.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가 가계대출 5365만 원, 주담대 2억8792만 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 특히 지난 2023년 이후 타 연령대와의 금액 차이가 벌어지는 중.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