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 거주하는 A씨는 최근 온라인 거래 플랫폼을 통해 B씨와 금을 판매 거래를 약속했다. 이후 실제 거래 현장에는 B 아들이라고 주장하는 제3자가 나와 사전에 예약금 이체 명목으로 공유받은 A씨 계좌에 거래대금 나머지를 입금했으며 A씨는 금을 그에게 넘겼다. 그러나 해당 거래대금이 보이스피싱 피해자 피해금으로 확인돼 A씨 계좌는 사기이용계좌로 지정, 동결됐다.
[IE 금융] 금융감독원(금감원)이 최근 보이스피싱 조직이 온라인 금 직거래를 이용해 범죄 수익을 세탁하는 사례가 많아졌다며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
8일 금감원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검찰이나 금감원을 사칭해 피해자를 속인 다음 특정 시간에 자금을 이체하도록 지시한다. 이때 사기범들은 온라인 거래 플랫폼에서 만난 금 판매자에게 입금한 것처럼 행동한 뒤 금을 받는다. 자신들의 계좌이체로 받는 경우 수사기관의 추적이 붙어 온라인 거래 플랫폼에서 자금 세탁 대상을 물색한 것이다.
여기서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인지, 금 판매자를 사기범으로 신고하면 금 판매자는 사기이용계좌 명의인으로 분류돼 금융거래가 제한되고 이미 받은 금 판매대금도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사기범들은 판매자가 경계심 없이 거래에 빨리 응하게끔 가격 협상 없이 금을 한 번에 사겠다고 제안하고 판매 수량 외에 추가 구매 가능한 수량을 물어보면서 대량 판매를 유도하기도 한다. 이때 거래 전 예약금을 이체하겠다는 이유를 대며 판매자에게 계좌번호를 요구한다. 또 판매자가 현금 또는 플랫폼 내 결제수단을 통한 거래를 제안하면 다양한 변명을 내놓으며 거절한다.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몰랐더라도 계좌가 범죄 수익금에 이용되면 사기이용계좌로 지정돼 2~3개월간 지급 정지 조치가 내려지고 전자금융 거래도 제한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급한 사정이 생겼다며 가족이나 지인을 내세워 대신 거래를 요구하는 것은 현금수거책을 활용하는 전형적인 보이스피싱 수법"이라며 "판매자의 본인 확인 요청을 거부하거나, 다른 구매자가 거래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거래 전후로 게시글 삭제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전에 본인 계좌번호를 공유하지 말고 플랫폼 결제 수단을 이용해야 한다"며 "수사로 인해 계좌가 동결될 경우 장기간 금융거래가 어려워질 수 있는 만큼 수수료를 일부 부담하더라도 가급적이면 전문 금 거래소 이용을 권장한다"고 부연했다.
금뿐 아니라 은, 외화 직거래도 주의해야 한다. 금감원 측은 "해외여행 후 남은 달러·유로 등 외화를 중고거래로 처분하려다 보이스피싱에 연루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외화를 처분할 때는 외국환은행이나 정식 등록 환전업자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만약 이런 자산 거래를 진행할 경우 플랫폼 대화 내역과 신분증을 통해 실제 상대한 상대방이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만나기 전 계좌번호부터 요구하면 사기임을 의심하는 게 좋다.
향후 금감원은 플랫폼 업체와 협력해 소비자 안내를 강화하고 금 거래 관련 게시글에 대한 모니터링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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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 생활정보
당근의 월간활성이용자 수(MAU) 2000만 명 규모로 소액 거래뿐만 아니라 금, 명품 시계, 중고차, 아파트 등 고가 품목과 부동산도 거래되며 사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짐.
이에 지난해 9월 당근마켓은 이용자 사기 위험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AI(인공지능) 에이전트' 도입. 이는 이용자 게시글, 채팅, 동네인증, 휴대기기 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종합 분석해 사기 패턴 감지하는 시스템.
의심 패턴이 감지되면 위험도를 평가한 뒤 그 결과를 모니터링 전문 인력이 확인해 신고, 제재와 같은 조처를 내림.
채팅 내 안전 기능도 강화. 사기 이력이 있는 계좌번호나 전화번호가 채팅에서 공유될 경우 자동 삭제되며 번호 끊어쓰기나 한글 변환 같은 우회 시도도 차단. 거래 상대방에게는 해당 번호가 사기 행위에 사용된 위험 정보라는 사실과 거래 중단을 권고하는 경고 알림 제공.
또 새 기기에서 당근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문자, 알림톡, 이메일을 통해 "계정을 타인에게 대여하거나 공유할 경우 사기 범죄에 연루돼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가 즉시 발송.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