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금융] 우리나라 청년 1인가구가 가운데 여성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경제적 안정(26.7%)인 반면 남성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외로움(23.5%)으로 조사.
17일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이들이 발간한 '2024 한국 1인가구 보고서'는 ▲1인가구 라이프스타일 ▲1인가구 금융 생활 ▲1인가구 생활 만족도와 올해의 이슈 세 가지 등으로 구성. 이는 수도권·광역시에 거주하고 독립적 경제활동 중인 25~59세 남녀 1인 가구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온라인)한 결과를 바탕으로 제작.
우선 1인가구 라이프스타일를 보면 1인가구 절반 이상(53.1%)이 비자발적으로 독립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 이 비율은 2020년 39.9%에서 2022년 51.2%, 2024년 53.1%로 지속적으로 증가. 반면 1인 생활 지속 의향도는 2022년 56.3%에서 2024년 55.8%로 감소.
더불어 1인가구는 하루 평균 2끼(1.8끼)도 먹지 않는 것으로 나타남. 주거형태도 '연립 및 다세대주택'에 거주하는 1인가구는 증가했지만 '아파트'에 거주하는 1인가구 비율은 지난 2022년 36.2%보다 5.5%포인트(p) 축소.
1인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315만 원이었는데, 생활비로 가장 많이 지출(40.8%, 128만 원). 이는 지난 2022년보다 고물가, 고금리로 생활비와 대출상환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 1인가구의 저축 비중은 월 평균 소득의 30.3% 수준으로 지난 2022년 조사 당시와 동일.
이런 가운데 54.8%가 부수입 활동을 하는 1인가구도 상승. 2022년 같은 조사 당시(42.0%)와 비교해 부수입 활동 비율이 2년 사이 12.8%p 높아짐. 부업 배경으로는 여유·비상 자금 마련(38.7%), 시간적 여유(18.7%), 생활비 부족(13.2%) 등이 해당.
가장 많이 하는 부업 종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광고를 시청하거나 임무를 수행하고 보상을 얻는 이른바 '앱테크(42.1%)'. 이 외에도 소셜 크리에이터·블로거(6.2%), 서비스직 아르바이트(3.8%)가 뒤를 이음.
1인가구의 1인 생활과 관련해서는 71.2%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공간·환경(77.8%), 여가생활(75.3%), 인간관계(59.5%), 경제력(48.4%)의 순으로 만족도가 높음.
1인 생활 만족도를 연령·성별 집단으로 나누면 20·30대 여성 그룹(83.5%)의 만족률이 가장 높았으며 40·50대 여성(72.6%), 20·30대 남성(70.2%), 40·50대 남성(61.1%)도 절반 이상이 혼자 생활하는 것에 만족.
1인가구가 생활에서 느끼는 3대 걱정거리는 경제적 안정(22.8%), 외로움(18.1%), 건강(17.0%)이었는데, 이 가운데 경제적 안정에 대한 우려가 2022년 19.1%에서 2024년 22.8%로 뜀.
연구소는 스마트폰 사용 정도에 따라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량이 4시간 이상인 1인가구를 '스마트밀착형', 2시간 미만인 1인가구를 '스마트친화형'으로 구분해 이들의 디지털 관련 금융생활을 조사.
우선 '스마트밀착형' 1인가구는 가계부 전용앱(16.5%)이나 금융사앱(14.7%), 핀테크앱(14.5%) 등을 통해 별도로 자산관리를 하는 경우가 대다수. 더불어 '스마트친화형' 1인가구보다 은행(3.8%p), 인터넷전문은행(6.9%p), 카드사(4.5%p), 손해보험사(6.1%p) 등 금융업권 이용률 측면에서 높았은 것으로 파악.
/이슈에디코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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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1인가구는 783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35.3% 차지. 이는 우리나라 가구 유형 중 가장 큰 비중으로 전통적인 가족 형태였던 4인 이상 가구(370만 가구)의 두 배 수준. 1인가구 증가는 만혼, 저출생, 고령화 등으로 나타나는 전 세계적인 형상으로 향후에서 계속될 것으로 전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