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 금융] 매드몬스터가 식음료업계, 화장품업계에 이어 금융권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16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이 카드사는 KB금융그룹의 통합 애플리케이션(앱) 카드 간편결제 서비스 'KB페이' 홍보를 위해 매드몬스터와 함께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매드몬스터는 최근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아우르는 용어)를 중심으로 유행 중인 '부캐릭터(부캐) 놀이'의 대표 주자인 개그맨 이창호, 곽범이 팀을 이룬 가상 아이돌이다.

이들 세계관에서 매드몬스터는 지난 2017년 데뷔해 최근 4집 디지털 싱글 '내 루돌프'와 재발매한 '다시 만난 누난 너무 예뻐'로 국내 복귀한 국내·외 최정상 아이돌이다. 이들의 팬클럽 수는 약 60억 명이며 비현실적인 외모로 카메라 필터 논란을 달고 산다. 

최근 부캐 놀이는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부터 개그맨 유재석이 '유산슬' '유야호'와 같은 부캐로 활동하면서 여러 스타들이 등장하고 있다. 개그우먼 김신영은 '다비이모'라는 부캐로 음원을 냈고 개그맨 김해준은 '카페사장 최준'을 캐릭터 삼아 활약 중이다.

그중에서도 매드몬스터는 아이돌이라는 캐릭터 특수성을 지닌 탓에 MZ세대들의 관심이 높다. 이에 OB맥주 카스, 농심 꼬깔콘, 뷰티 브랜드 투쿨포스쿨 등 MZ세대에 익숙한 브램드 광고 모델에 발탁되고 있다. 

금융권에서 최초로 KB국민카드가 '부캐' 연예인을 이용한 프로모션에 나섰다. 지난 1일에는 KB국민카드 유튜브에서 매드몬스터와 함께 KB페이를 홍보하는 '보이는 라디오'를 진행했는데 조회 수는 약 1만3300만 회에 달했다.

또 이날 매드몬스터의 여름 스페셜 음원 'Go Away(feat. KB페이) 음원을 공개하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카드사는 추후 이 음원의 뮤직비디오 제작이 다 끝나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KB국민카드는 예전부터 유튜브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MZ세대들 좋아할 만한 연예인이나 유튜버와의 협업 프로모션이나 웹드라마를 제작했다"며 "이번 매드몬스터와의 협업도 이 같은 프로모션의 연장 선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드몬스터는 MZ세대에 인기가 많기 때문에 함께 작업할 경우 KB페이를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