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이창용 총재 "이스라엘·이란 확전 없으면 환율 안정세"

2024.04.20 18:18:54


[IE 금융]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에 따른 중동발(發) 지정학적 긴장 고조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가 확전이 되지 않는 이상 우리 환율은 안정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19일(현지시각) 국제통화기금(IMF) 춘계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이창용 총재는 특파원 간담회에서 "여러 불확실성이 한꺼번에 터진 상황"이라며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과 미국 금리 인하가 생각보다 지연된다는 자료가 나오기 시작하며 우리뿐 아니라 아시아 환율이 동반 약세"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불확실성이 있지만 우리처럼 석유 소비가 많은 나라는 중동 향방에 따라 상황이 불확실하다"며 "확전이 안 된다면 유가가 더 올라가지 않고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제 생각으로는 환율도 다시 안정 쪽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총재는 "우리가 일본과 같이 현재 상황에서 원화 절하 속도가 과도하게 빠르다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한·미·일 재무장관 회의에서 이런 의견을 공유한 결과 환율이 안정세에 들어가기 시작했다"며 "정부 개입 이후 안정된 환율이 이스라엘이 이란에 반격하며 흔들렸는데 확전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들리며 다시 안정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과 우리뿐 아니라 미국이 절하 속도가 어떤 면으로 봐도 과도하다는 것을 같이 인식한 것이 중요하다"며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결과"라고 부연했다.

 

여기 더해 미국보다 우리나라가 먼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가장 관심을 두는 것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라며 "하반기 물가 상승률이 평균 2.3%까지 내려가느냐에 확신을 못 하는 상황이기에 이를 우선적으로 보는 중"이라고 응대했다. 

 

이 외에도 야당의 추경 요구와 관련해 "여야와 관계없이 현재 재정이 좋다고 하더라도 고령화로 인한 비용을 생각하면 근시안적인 시각"이라며 "우리가 갖고 있는 저출산 등 문제는 단기적으로 해결될 것이 아니라 구조 조정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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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로 원·달러 환율이 높아짐.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9.3원 뛴 1382.2원에 거래를 마감.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를 공격했다는 소식이 들렸을 당시에는 1390원대까지 치솟음.

 



김수경 기자 sksk@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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