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앎?] "얼굴로 1초 만에 결제" 토스 '페이스페이' 핵심 정리

2025.09.02 15:01:04

 

토스의 얼굴 인증 서비스가 이제는 새로운 결제 시장의 포문을 엽니다. 지난해 소위 '덕질(어떤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행위)'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토스의 얼굴 인증 시스템을 한 번쯤 들어봤을 텐데요.

 

토스의 '페이스 인증' 시스템을 통해 콘서트장 입장 전 사전에 등록한 얼굴 정보로 본인 확인을 거쳐 '암표'를 근절하겠다는 곳들의 소식이 들리면서 꽤나 이 판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죠.

 

이렇게 처음 모습을 보인 토스 페이스 인증은 올 3월 새로운 결제 수단으로 등장해 9월 정식 개시됐습니다. 2일 토스는 서울시 강남구 에스제이쿤스트할레에서 '토스 페이스페이' 간담회를 개최했는데요.

 

이 자리에서는 토스 페이스페이를 구현할 수 있게 한 주요 기술과 시범 운영 성과, 향후 전략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이슈에디코에서는 이를 독자들에게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토스 페이스페이란?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에 얼굴(페이스) 등록을 거치면 현장에서 단말기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결제가 이뤄지는 시스템입니다. 현금이나 카드를 꺼내거나 휴대폰 속 앱을 실행할 필요 없이 단말기가 얼굴을 인식하는 즉시 '빠르고'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는 특징을 지녔는데요.

 

 

페이스페이 아이디어 구상부터 개발을 이끄는 토스 최준호 TPO(Technical Product Owner)는 "온라인 금융서비스를 이끈 토스는 이제 오프라인 결제시장에 주목 중"이라며 "소비자들이 아무 준비 없이도 쓸 수 없는 결제 서비스를 생각하면서 페이스 인증을 택하게 됐다. 이는 항상 소비자들이 갖고 있으며, 양손이 자유롭고 속도가 가장 빠른 생체인증 시스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용 방법은?

 

먼저 페이스인증의 경우 토스 앱을 켠 다음 얼굴을 이리저리 비추고 실물 신분증을 인증하면 끝나는데요. 이 과정은 1분도 채 걸리지 않습니다.

 

이후 다시 토스 앱 속 페이스페이에 들어가 결제수단을 결정하면 토스 결제 단말기를 보유한 서울 2만 개 가맹점과 전국 테스트베타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데요. 지갑 없이 그저 얼굴만 비추면 앞서 설정한 결제수단을 통해 결제가 이뤄집니다.

 

◆보안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앞서 공연장에서 페이스인증을 한다고 알려졌을 당시에도 많은 사용자는 가장 먼저 보안에 대한 불신을 내비쳤는데요.

 

토스는 이를 인지한 듯, 결제의 편리함 만큼 보안 역시 최우선으로 여겼는데요. 페이스페이에는 ▲실제 사람 여부를 확인하는 '라이브니스(Liveness)' ▲얼굴 변화와 함께 유사 얼굴을 정밀하게 구분하는 '페이셜 레코그니션 모델(Facial Recognition Model)'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Fraud Detection System) 등 각종 보안 기술이 들어갔습니다.

 

특히 페이스페이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사전적정성 검토를 받은 유일한 얼굴 인식 결제 기술인데요. 토스는 고유식별정보, 안면식별정보와 같은 주요 정보들을 개인정보보호법상 안전하게 처리할 방안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함께 수립했습니다. 더불어 모든 데이터는 망 분리 환경에서 암호화해 관리 중이고요.

 

일부 소비자들 우려에 대해 최 TPO는 "토스 송금 서비스도 초기 당시 많은 분들이 '이토록 쉽게 송금되는 시스템을 믿을 수 있느냐'는 의문을 내비쳤다"며 "그럼에도 계속 서비스가 이어지면서 안정성 확보되자 보수적이었던 고객들도 사용했는데, 혁신 서비스는 늘 이런 과정을 거치는 것 같다"고 제언했습니다.

 

◆토스 단말기가 성형이나 사고로 인한 외모 변화도 인식할까요? 또 쌍둥이는요?

 

토스 단말기는 소비자가 성형을 하더라도 주변 사람이 인식하는 것과 유사하게 반응한다는 게 토스의 답변입니다. 최 TPO는 "지인들이 알 정도로, 크게 변하지 않을 정도라면 사용에는 문제가 없다"며 "만약 아예 몰라볼 정도로 달라졌다면 앱에서 얼굴을 재등록하면 된다"고 설명했는데요. 쌍둥이도 마찬가지로 페이셜 레코그니션 모델 덕분에 식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현재 페이스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이 궁금합니다.

 

이달 기준 서울에 페이스페이가 도입된 가맹점은 편의점 GS25, CU, 세븐일레븐을 포함해 2만여 곳인데요. 추후 이마트24, LG전자 베스트샵, 롯데시네마, 이니스프리, 탑텐, 두끼, 소노, 교촌 등 대형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협업을 진행, 올해 말까지 전국 30만 개 매장, 2026년까지 100만 개 매장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약 1초 만에 결제가 이뤄지는데, 결제 취소나 현금 또는 카드 부분 결제가 가능한가요?

 

네. 현재 서울 전역 가맹점에서는 이 같은 기능이 다 되는데요. 다만 서울 외 지역은 아직 시범 운영 중인 만큼 가맹점마다 다르다고 합니다.

 

 

또 토스는 이런 복잡한 기능 사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가맹점주들을 위한 교육도 맡고 있는데요. 토스 오규인 부사장(토스페이 사업 총괄)은 "계열사 토스 플레이스는 직원이 직접 방문하는 '필드테스트'를 통해 가맹점주 교육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페이스페이 확산을 위해서는 가맹점 확대 그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은데요. 이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토스는 페이스페이 확산을 위한 하드웨어 준비도 완료했는데요. 토스 결제 단말기 및 포스(POS) 솔루션 자회사 '토스플레이스'는 기존 대표 단말기 '토스 프론트'와 함께 '토스 프론트뷰'와 '토스 프론트캠'을 내놨습니다.

 

현재 많이들 사용하는 토스 프론트는 카드 결제부터 토스를 포함한 모든 회사의 간편결제를 지원하는 범용 단말기인데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페이스페이 역시 가능하게 구현했습니다.

 

토스 프론트뷰는 기존 가게에서 사용하는 결제 단말기 교체 없이 기기를 추가 설치해 페이스페이를 지원하는 기기인데요. 토스 프론트캠은 키오스크 상단에 부착해 기존 환경에서도 페이스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합니다.

 

토스는 이 같은 매장 상황에 맞춘 다양한 기기를 통해 페이스페이가 업종과 점포 전반으로 빠르게 퍼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보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혹시나 부정 결제가 발생할 시에는 어떻게 대처할 예정인가요?

 

토스는 페이스페이가 아니더라도 여러 금융서비스에서 부정 결제가 이뤄질 경우 선제적으로 보상하는 제도를 운용 중인데요.

 

바로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이 수상한 결제를 발견하면 바로 조치를 취한 뒤 소비자에게 알리는 '안심보상제'입니다. 만약 페이스페이를 통한 부정 거래가 발생할 시 이 제도를 통해 피해금액을 보상해 준다는 방침인데요. 이는 1회 결제 한도 기준 최대 200만 원입니다.

 

◆현재 삼성페이, 애플페이와 같은 NFC 및 각종 페이도 안정적인 수단이라고 여기는 소비자들이 대다수인데요. 이들이 페이스페이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이와 관련해 오 부사장은 "페이스페이는 속도와 편리함 외에도 고객의 오프라인 결제 경험을 하나로 이을 토스의 서비스"라고 언급했는데요. 토스 앱 안에서 결제의 모든 경험을 체감할 수 있도록 토스의 내부 서비스를 적극 활용했다는 얘기인데요.

 

예를 들어 토스 플랫폼 '앱 인 토스(Apps-in-Toss)'를 통해 가고픈 매장 검색과 예약, 혜택을 확인한 뒤 현장에서 페이스페이를 통해 1초 만에 결제하면 자동 적립과 쿠폰 발급, 재방문 예약까지 결제의 모든 것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실제 이런 경험 덕분에 지난 3월부터 이뤄진 시범 운영을 통해 페이스페이를 이용한 고객은 40만 명, 한 달 내 재이용률은 약 60%라고 합니다.(지난달 말 기준)

 

간담회 말미에 오 부사장은 "페이스페이는 단순 결제가 아니라 오프라인 결제의 여정 전체를 바꾸는 도구"라며 "기술적인 장점을 넘어 고객 경험을 출발점으로 삼아 결제 경험 모두 연결할 것"이라고 제언했는데요.

 

현재도 토스 페이스페이는 고객 경험을 기반으로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시범 운영 당시에는 사람 키나 단말기 위치에 따라 사람이 움직여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현재는 기기가 스스로 인식하게끔 고쳤고요. 매장 조명에 따른 상이한 얼굴 인식률도 개선했다고 합니다.

 

향후 확산 과정에서는 또 얼마나 고도화될까요. 결제 혁신의 서막을 연 토스 페이스페이가 향후 결제 시장에서 어떤 혁신을 이뤄낼지 주목됩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김수경 기자 sksk@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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