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백화점 폭파 협박…이틀 연속 롯데百·더현대서울서 '수색 소동'

2025.11.09 19:56:48

 

[IE 산업] 서울 시내 대형 백화점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폭발 협박이 연이어 발생하자 경찰과 소방당국이 긴급 출동하는 사태가 일어났다. 출동 후 현장조사에서 실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당국은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다.

 

9일 경찰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며 구체적인 층 위치와 20분 안에 터진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인력 40여 명은 백화점 내부와 지하주차장, 통제구역 등을 포함해 약 한 시간30분 동안 수색했지만, 폭발물은 없었다. 현재 이 게시글은 삭제됐지만, 경찰은 작성자 인터넷주소(IP)를 확보해 추적하고 있다.

 

앞서 전날인 8일에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롯데백화점 2층에 다이너마이트 5개를 설치했으니 살고 싶으면 지금 나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이 올라오던 당시 모든 롯데백화점 영업은 종료됐지만, 이 시간대 롯데시네마 노원점에서 영화를 관람하던 시민 100여 명이 즉시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후 경찰은 서울 시내 롯데백화점 10개 지점에 대테러 대응팀을 투입했으며 구조물과 환기시설, 접근 제한 장소 등을 중심으로 수색을 벌였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측은 "실제 설치 여부와 무관하게 불특정 다수의 공포를 유발하는 행위는 중대한 범죄"라며 "사안의 성격상 테러 위협 대응 매뉴얼에 따라 즉각 조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8월 발생한 사건과 유사해 모방범죄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올 8월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명동 본점에서는 한 중학생이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인터넷 게시글을 올려 한바탕 소동이 일어난 바 있다. 같은 달 20대 남성도 '신세계백화점을 폭파하겠다'는 협박 댓글을 남겨 서울경찰청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채현일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게시된 폭발물 협박 글은 99건. 특히 올해 8월부터 지난달 15일까지 작성된 폭발물 협박 글은 72건으로 전체의 72.7%.

 



강민호 기자 mho@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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