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미료 1위 미원, 해외서는 아직 원조 '아지노모토' 따라잡기 중

2018.11.14 16:08:25

[IE 경제] 대상의 조미료 브랜드 '미원'이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조미료의 원조인 아지노모토에는 다소 밀리는 양상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미원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93.6%로 식품업계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아직까지 현지업체나 원조격인 아지노모토에 밀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상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조미료시장 점유율은 현지업체인 사사가 1위를 지키고 있으며 2위는 아지노모토다. 대상은 그 뒤를 이은 3위에 자리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아지노모토와 현지업체 베단(VEDAN)이 각각 시장점유율 1,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상은 3위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대상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의 경우 아지노모토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응대했다.

 

국내 조미료가 처음 도입된 것은 일본 식품회사 아지노모토가 일제강점기 시절 화학조미료를 들여오면서부터다. 당시 아지노모토의 조미료가 각 가정에서 높은 인기를 끌자 대상의 전신인 동아화성공업은 1956년 아지노모토의 제품을 본떠 국내 최초의 화학조미료인 미원을 선보였다.

 

대상은 1973년 인도네시아에 MSG 제조 합작기업인 '미원 인도네시아'를 설립한 바 있다. 1994년에는 베트남에 진출해 미원베트남 법인을 세웠고 1995년 하노이 인근 벳찌에 공장을 설립해 조미료(MSG) 생산을 시작했다.

 

지난해 대상의 해외법인 매출을 보면 ▲아시아 5044억 원 ▲아메리카 544억 원 ▲유럽 1496억 원 등으로 아시아지역 매출이 전체 해외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출처 : 대상)

 

물론 아지노모토와 대상 미원 제품의 차이도 있다. 아지노모토 제품 성분은 MSG(L-글루탐산나트륨)가 100%다. 이에 비해 미원은 MSG에 핵산(5'-리보뉴클레오티드이나트륨)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대상은 지난 2014년 10월 미원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했다. 이때 제품명을 '감칠맛미원'에서 '발효미원'으로 변경했는데 이 과정에서 핵산의 비중도 2.7%에서 1.5%로 줄였다.

 

대상 관계자는 "핵산은 MSG와 만났을 때 일종의 상승작용을 해 감칠맛을 배가시키는 성분인데 과하게 사용할 경우 감칠맛이 과해져 자칫 느끼한 맛을 낼 수 있다"며 "핵산의 비중을 줄인 것은 양 조절을 편리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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