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량, 도로 달리면 달라질 변화의 달란트

2019.12.02 13:11:19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지 않고 차량이 스스로 도로에서 달리게 하는 자율주행(Automatic Driving). 자율주행차량이 도로를 누빌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27일 모 일간지와 인터뷰를 한 도로교통공단 윤종기 이사장은 자율주행차의 본격 도입에 따른 기존 도로교통체계의 일대 변혁을 관측하면서 관련 법, 제도, 교통안전대책 마련을 언급했습니다.

 

실제 최근 제주도에서는 자율주행차량 시승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됐고, 충북도는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구축을 본격화한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고요. 살짝 이른 감이 있긴 하지만 자율주행차량 도입에 따른 사회변화상을 살펴봤습니다.

 

 

교통사고 감소에 따른 보험업계 위축
인간의 실수가 줄어들어 사망자가 급감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난해 맥킨지앤드컴퍼니(McKinsey & Company) 보고서를 보면 자동차 사고가 90% 감소할 것으로 추산되는데 2016년 사망자 1792명, 부상자 수만 명에 이르던 영국 자동차 관련 사상자 수치를 수백 명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네요. 자율주행차량 보급으로 사고가 급감하면 수지타산을 맞추기 위해 보험사의 자동차 보험료가 오를 수 있지만 자율주행차량의 안정성이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다는 예상이 나옵니다. 

 

운전면허 없는 이들의 단독 탑승 
자율주행차량 기술이 확실하게 발전할 경우 부모들은 내비게이션 입력 후 차에 아이를 혼자 태워 학교, 학원 등 원하는 목적지로 보낼 수 있겠죠. 아이를 비롯해 무면허 운전자가 아니라 무면허 차량보유자도 조만간 이슈가 될 테고요. 

 

운전 중 분노 대상의 교체
운전하면 성격 변하는 분들 많으시죠? 복잡한 도로에서 이런저런 일로 투닥거리다 보면 알지 못하는 사이에 작은 헐크로 변해있는 자신의 모습을 목격한 운전자들 많으실 겁니다. 그러나 자율주행차량에 탑승하게 된다면 다른 곳으로 신경을 돌려 차량 자체나 도로 상태 등등 운전 외적인 부분에서 불만을 터뜨리게 되겠죠. 

 

자동차 범죄는 곧 사이버 범죄

해킹 가능한 모든 온라인 기기에서 자율주행차량도 예외가 아닙니다. 중국의 한 연구원은 테슬라 차량의 차량 내 시스템, 잠금장치를 해킹해 제동을 방해하기도 했었고요. 이런 만큼 절도범들이 해킹으로 차를 절취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거고요.

 

블랙박스 의무화
음주운전 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보입니다. 나아가서는 향정신성 의약품이나 마약 등 중독성이 강한 물질을 흡입 또는 주사하고 차량에 탑승할 수 있는지도 포함되겠죠. 탑승자가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블랙박스, 원격 클라우드 등의 기록장치가 꼭 필요하겠네요.

 

자동차는 서비스의 개념
충분히 확산한 구독경제의 개념처럼 자율주행차량을 구입하는 것보다는 필요할 때 빌려서 사용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됩니다. 마치 택시처럼 이용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죠.
 

고속도로 제한 속도 상향

모든 차량들이 사고 없이 주행할 수 있게 된다면 아마도 제한속도가 지금보다는 더 완화될 수 있겠죠. 특히나 횡단보도와 신호등이 있는 일반 도로보다는 고속도로에서 더욱 빨리 달릴 수 있어 지역 간 이동이 수월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자동차 관련 일자리 급감

자동차 운전과 관련한 여러 일자리가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일단 운전면허학원부터 시작해 위에서 얘기했던 보험, 서비스, 판매 등등 종사자는 새 근무처를 찾거나 새 일을 배워야 할 수도 있겠네요. 

 

정부의 세금 신설
나라 살림은 국민이 납부하는 세금으로 충당합니다. 자율주행차량의 활성화로 차를 사지 않고 빌려서 쓰게 된다면 당장 취득세, 교육세, 개별소비세, 등록면허세 등의 세수 급감 탓에 이를 대체할 세금을 신설해야겠죠. 정부가 실시간 소비세의 일부 형식을 따와서 자동차에 오래 머물수록 세금을 더 매길 수도 있다는 간 떨리는 예상도 있네요.

 

운전은 레저활동

마치 지금도 클래식한 고급 구형차량을 타거나 스틱형 수동 운전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나중에는 운전 자체를 취미처럼 여기게 되는 날이 올 듯합니다. 웬만한 취미생활을 즐기는 것도 돈이 꽤 많이 들어가는데 이 대상이 자동차라면…  

 

차량의 오피스화
두 손이 자유로운 탑승자는 차 내에서 컴퓨터와 음성으로 처리하는 어지간한 업무를 볼 수 있습니다. 바쁜 일상에서 운전하는 시간을 업무시간으로 바꾼다면 얼마나 효율적일까요.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강민호 기자 mho@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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