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롯데 제치고 '쓱' 이베이코리아 인수…온·오프라인 유통 공룡 탄생

2021.06.16 13:51:36

 

[IE 산업]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경쟁전에서 신세계가그룹이 롯데를 제치고 승기를 거머쥐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미국 이베이 본사는 15일(현지시각) 이사회를 연 뒤 신세계그룹의 이마트와 네이버를 이베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이마트에 결과를 통보했다. 

 

지난 7일 이마트는 네이버와 컨소시엄을 통해서 인수전에 뛰어들었고 롯데그룹의 롯데홈쇼핑은 단독으로 참여했다. 애초 인수 의사를 밝혔던 SK텔레콤과 MBK파트너스는 불참했다.

 

이로써 유통 공룡들의 대결로 이뤄진 이번 인수전은 신세계가 네이버와 손잡고 높은 인수가를 제시하면서 이길 수 있었다. 이베이 본사가 원하는 인수가는 약 5조 원이었는데, 신세계그룹은 대략 4조5000억 원, 롯데그룹은 3조5000여억 원을 내민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서 신세계는 오프라인 강자에 이어 온라인 강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작년 기준 국내 온라인 시장 규모는 네이버(26조8000만 원), 쿠팡(20조9000억 원), 이베이코리아(20조 원) 순이다. 점유율도 네이버(18%) 쿠팡(13%), 이베이코리아(12%)로 나타났다.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롯데온과 이마트의 온라인 플랫폼 SSG닷컴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5%, 3% 선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3000억 원과 영업이익 850억 원을 기록하면서 국내 이커머스 업체 중 유일하게 흑자를 냈다. 

 

추후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의 최대 주주가 되고 네이버가 2대 주주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양사는 지난 3월 2500억 원 규모 지분을 맞교환한 바 있다. 

 

롯데는 지난 4월 이베이코리아 전략기획본부장 출신 나영호 신임 대표를 영입하는 것과 같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패배했다. 롯데는 검토 결과 인수 시너지가 크지 않고 추가 투자 비용 소요가 커 보수적인 관점에서 이번 인수를 진행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한편, 이 같은 승패가 알려지면서 이날 오후 1시4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세계는 8000원(2.66%) 오른 30만9000원, 롯데지주는 100원(0.24%) 뛴 4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슈에디코 강민호 기자/

 



강민호 기자 mho@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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