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약금 면제 정책 마감 D-1…고객 26만 명 떠났다

2026.01.13 09:53:09



[IE 산업] 무단 해킹 사고에 따른 KT의 위약금 면제 조치가 하루 남은 가운데 고객 26만 명 이상이 KT를 떠났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까지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의 위약금 면제를 진행한다. 지난해 12월 31일 위약금 면제 조치가 시작된 이후 하루 1만 명 이상이 다른 통신사로 이동했다.

 

전날에는 5만579건의 번호 이동이 있었는데, 하루 이탈자 수가 5만 명을 넘어선 일은 면제 시행 이후 처음이다. 이 가운데 SK텔레콤(SKT)으로 간 고객은 3만2791건, LG유플러스(LGU+) 이동은 1만1522건, 알뜰폰(MVNO)은 6266건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총 누적 이탈 고객은 26만6782명이다.

 

앞서 KT의 위약금 면제 발표 당시 다른 통신사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례가 있어 이탈 규모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그러나 통신사 간 마케팅 경쟁이 벌어졌으며 유통 현장에서 대규모 지원금이 제공됐다. 삼성전자 갤럭시 S25나 애플 아이폰 17과 같은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사실상 무료로 판매하는 데 이어 현금을 얹어주는 일명 '마이너스폰'까지 등장한 것. 알뜰폰 업체들 역시 특가 요금제를 쏟아내며 모객에 나섰다.

 

일례로 KT 이탈 고객 70% 이상이 향한 SKT의 경우 재가입 고객에게 기존 가입 연수와 멤버십 등급을 해지 전으로 복원해 주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많은 지원금을 보태고 있다.

 

KT는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말 지원 정책 및 요금제 조건을 완화하고 있지만, 면제 마지막 날인 이날 대규모 고객 이동이 이뤄져 최종 이탈 고객이 3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SKT 위약금 면제 마지막 날 이탈 고객은 4만2027명으로 전날 대비 약 66% 급증했다. 이는 전체 이탈 고객 중 약 26%에 달한다.

 

한편, KT는 이날까지 가입한 고객을 포함한 모든 고객에게 다음 달부터 ▲6개월간 매달 100GB 데이터 자동 제공 ▲해외 로밍 데이터 50% 추가 제공 ▲티빙 또는 디즈니플러스 6개월 이용권 ▲멤버십 인기 브랜드 6개월 할인 ▲안전·안심 보험 2년 등 5대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

 

+플러스 생활정보

 

전날 서울YMCA 시민중계실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에 KT를 전기통신사업법 위반으로 신고. 서울YMCA는 지난해 4월 SKT 해킹 사고 직후 KT가 '강력한 보안'을 내세워 번호이동 및 신규 가입 고객을 대거 유치한 점을 비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민관합동조사단에 따르면 KT는 지난 2024년 3~7월 악성코드가 감염된 서버 41대를 자체 폐기했는데, 이 사실을 숨기고 보안 수준을 과장해 신규 고객을 모집했다는 설명.

 

서울 YMCA는 "KT가 안전한 통신서비스 제공 가능 여부와 직결되는 보안 수준·현황 등 중요한 사항을 거짓으로 고지했다"며 "전기통신사업법상 금지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

 

이어 "사실조사를 통해 KT가 금지행위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될 경우, 방미통위는 신규 이용자 모집을 금지할 수 있다"며 "방미통위는 KT의 소비자 기만행위가 심각하고 여전히 KT 망의 침해 가능성이 높은 점 등을 고려해 KT 망의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신규 고객 모집을 중단하도록 제재해야 한다"고 덧붙임.

 



김수경 기자 sksk@issueedic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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