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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는 아무나 쓰면 안 돼지?

 

[IE Info] 최근 편의점 CU가 GS25의 도시락명을 표절했다며 이슈가 됐었는데 다들 봤음?

 

24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는 CU의 신상품 도시락 '예뻐도돼지?'가 올 상반기 GS25가 출시한 도시락 '완전크면돼지'를 따라했다는 한 인스타그램 게시글이 올라옴.

 

이 글에서는 '이건 진짜 너무하네요. 어이가 없습니다. 상도라는 게 있고 매너라는 게 있지, 무슨 명품 카피 공장도 아니고. (중략) 미안하지만 하나도 예쁘지 않고 예뻐도 안됩니다. 법적으로 문제 없으면 된다 이겁니까?'라며 #불법복제 #카피 #불쾌 #창피 등을 해시태그.

 

동종업계에서의 상도덕이 있는데 너무했다는 주장도 간혹 보이지만, '돼지'라는 단어를 카피했다고 하기엔 너무나 흔한 네이밍이라는 것이 대다수 누리꾼들의 의견.

 

심지어 한 누리꾼은 과거 롯데푸드의 대표 아이스크림 '돼지바' 광고에서 이를 먼저 사용했기 때문에 GS25도 사실은 이를 도용한 것이 아니냐는 풋풋하면서도 논리 넘치는 주장을 내놓기도.

 

 

나아가 이런 주장대로라면 GS25가 완전크면돼지 도시락과 함께 선보인 '완전크닭' 도시락은 '더크닭'이라는 닭가슴살 브랜드를 따라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고개.

 

제품의 네이밍은 소비자들에게 제품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지만 통상적으로 '~돼지' 처럼 자주 사용되는 문구의 경우 저작권 침해라고 보기는 어려움. 

 

표절 논란을 제기한 인스타그램 계정을 확인해보니 GS25 마케팅팀 파트장의 계정이었음.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

이에 대해 GS리테일 관계자는 "당사자에게 문의해본 결과 고민해서 냈던 부분이라 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솔직하게 썼다고 한다"며 "이는 개인의 생각일 뿐 사측 입장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응대.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관계자는 "현재 예뻐도돼지 도시락 상품은 단종된 상태"라며 "트렌디한 업계이다보니 상품 주기율이 짧아 매주 신상품이 나오는데 소비자 반응 등을 고려한 결과 단종됐다"고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