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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왔고마, 이 맛난 것을 보라" 입이 동하는 입동

오늘은 겨울이 시작되는 '입동'입니다. 날씨가 추워지니 누군가에게 들었던 "겨울에는 주머니 속에 조금이라도 현금을 갖고 다녀야 한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현금결제만 가능한 붕어빵, 계란빵, 군고구마 등 겨울철에만 나오는 길거리 음식의 유혹은 너무나 뿌리치기 어려운 유혹인데 그중에서도 특히 길거리에서 사먹는 군고구마는 빼놓을 수 없는 별미죠.

최근에는 식품업계에서도 고구마를 활용한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이는 추세인데요. 해태제과는 대표 초코케익 오예스에 자색 고구마맛을 입힌 '오예스 자색 고구마'를 출시했고요. 또 SPC삼립은 '고구마 호빵', 롯데마트는 빼빼로데이 한정판으로 '빼빼로 더블딥 고구마'를 선보였습니다.

 

고구마는 맛도 맛이지만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대표 식품으로 꼽힙니다. 식이섬유도 풍부해 다이어터들의 고민거리인 변비 예방에도 도움이 되죠. 주먹보다 조금 큰 사이즈인 고구마 130g의 칼로리는 112kcal고요. 식이섬유는 하루 권장량의 16% 정도인 약 4g이 함유돼 있습니다.

 

다만 고구마가 무조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조리법에 따라 혈당지수가 높아지기 때문인데요. 생고구마와 삶은 고구마의 경우 혈당 지수가 낮지만 구운 고구마는 혈당이 두 배 이상 높다고 합니다. 혈당 지수가 높아질수록 혈중 포도당은 지방의 형태로 몸속에 쌓입니다. 다이어트가 목적이라면 길거리에서 군고구마를 먹어선 안 되겠죠.

 

또 공복에 고구마를 먹는 것도 좋지 않다고 합니다. 고구마에는 아교질, 타닌 등 다른 미네랄과 결합해 장을 자극하는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있는데요. 식이섬유가 많아 건강 다이어트 식품으로 꼽히지만 이 점이 오히려 위벽을 자극해 위장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건 참 아이러니하죠.

 

요즘에는 일반 고구마보다 자색고구마가 시장에 많이 보이는데요. 자색고구마는 노화예방과 인체 면역기능을 높여주는 안토시아닌 성분을 함유해 항산화 능력이 뛰어나다고 하네요.

 

여기 더해 최근 농촌진흥청은 자색고구마에서 혈당 저하에 효과가 있는 성분을 찾아내기도 했는데요. 특히 2015년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단자미 품종은 안토시아닌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고 당도도 높다네요.

 

/ 이슈에디코 백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