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출범을 앞둔 토스뱅크부터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들이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말 기준 임직원 수가 처음 1000명을 넘어섰는데요. 지난 2017년 7월 출범 당시 390명으로 시작해 1023명까지 인적 규모를 늘린 것입니다. 지속적인 열린 채용으로 인재를 확보한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8년부터 경력 개발자 공개채용을 진행 중인데요. 올해 상반기만 100명 이상의 직원을 추가로 채용했습니다.
오는 9월 영업을 시작할 예정인 토스뱅크도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제품기획 ▲디자인 ▲엔지니어링 ▲보안·인프라 ▲코어뱅킹 ▲데이터 등 경력직을 뽑는데요. 현재 토스뱅크에는 국내·외 유수 IT 기업과 시중은행, 인터넷전문은행 등에서 합류한 우수 인력이 있다고 합니다.
케이뱅크도 지난해 9월 빅데이터, 여수신 코어뱅킹 개발을 비롯한 IT 분야 인력을 집중적으로 모았는데요. 또 지난달 말까지 두 자릿수 직원을 신규 채용했습니다. 현재는 약 400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라네요.
이 같은 인터넷전문은행 경력직 채용에는 항상 사람들이 북적입니다. 기존 회사보다 수평적인 조직, 유연한 근무 체계와 같은 기업문화를 적극 어필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카카오뱅크의 경우 수평적인 조직문화 덕인지, 올 1분기 기준 전체 직원 수의 83%가 40세 이하의 젊은 층이라고 합니다. 개발자로서 성장 가능성과 수평문화가 두드러져 매년 모집에 많은 지원자가 몰리는 것으로 유명하다는 게 이 은행 관계자의 전언입니다.
케이뱅크도 현재 임직원 모두 상호 직책, 직급 없이 '◯◯님'으로 호칭하는 것은 물론, 불필요한 문서 디자인 작업과 출력물 보고 등도 없애거나 최소화했습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지난해 6~8월 총 28개 분야에서 전개 중인 채용엔 약 1200명의 지원자가 몰렸다네요.
토스뱅크는 기존 은행과 달리 팀 내 다양한 구성원들과 소속·조직 구분 없이 소통하고 함께 개발하는 문화를 정착시키는 중인데요. 여기 더해 승인 절차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휴가 제도와 함께 자율 재택근무 등 유연한 근무 환경도 누릴 수 있습니다. 이 외에 매월 마지막 금요일에는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F5데이'도 꾸리고 있습니다.
여기 그치지 않고 차별화된 비대면 금융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계속해 '인재 모시기'에 나설 계획인데요. 특히 최근 시중은행들이 희망퇴직 시행 중인 만큼 더 많은 인재들이 인터넷전문은행에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5대 시중은행은 총 2495명의 희망퇴직을 접수했는데요. 신한은행은 지난달 10~14일 또다시 희망퇴직을 실시한 결과, 133명의 직원이 새 일상을 찾기로 했답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