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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저 줘도 사양할 군납품들… 오히려 사서 써?

국가 안보 위협은 물론 조 단위를 훌쩍 넘기는 천문학적인 자금과 엮여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군납·방산비리. 이에 맞서고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작년 구성된 '방산비리 근절 유관기관협의회'는 현재도 활발히 활동 중.

이처럼 아직까지도 부조리와 비정상을 우선 떠올릴 수밖에 없는 군대. 이곳에서 복무하는 국군 장병들이 품질에 큰 불만을 제기하지 않는 거의 유일한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업체가 있다는 거 앎?

 

기업가 탁시근이 1955년 동양경금속, 1959년 대한도물공업 설립. 1960년 대한도물공업을 한일공업으로 사명 변경. 1965년 한일공업, 동양경금속 합병. 1976년 서안산업 설립. 계속 안전면도기시장에서 승승장구. 이후 1979년 도루코상사, 성도상사로 다시 사명 교체.

 

도루코(DORCO)는 동양경금속의 앞 두 글자 'DO'와 면도기(razor)의 'R' 기업(company)의 'CO'를 붙인 이름. 기업명 때문에 일본업체라는 오해도 받았지만 순수 국내업체. 돌코 또는 도르코라고 불려야 했지만 이미 도루코로 알려진 이름을 바꾸는 것도 곤란.

 

위문행사를 비롯한 군인 대상 캠페인과 시중에서 일반인이 사용하는 물품 지원. 군대 물품에 대한 선입견을 뒤엎고 전역 후에도 챙겨가는 도루코 면도기. 다만 얼마 전 지방선거 때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던 김문수 후보가 한일공업에 위장취업해 노조위원장을 지낸 까닭에 과거 명칭으로는 이미지가 살짝 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