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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저리뷰] "오늘은 디저트 공장 직원" 하나은행 '달달팩토리'서 급여 받기 체험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은 '팝업스토어'의 성지라고 불릴 정도로 전국에서 가장 많이 팝업스토어가 열리는 곳인데요. 성동구에 따르면 이곳에서는 월평균 90개의 팝업스토어가 운영된다고 합니다.

 

 

이런 가운데 하나은행이 지난해 7월 트래블로그 홍보를 위해 열었던 팝업스토어 '성수국제공항'에 이어 올해 또 다른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눈길을 끌고 있는데요. 

 

하나은행은 지난 5일 서울시 성수동 소재 엠엠성수에 팝업스토어 '성수 달달팩토리'를 개점했습니다. 오는 14일까지 운영되는 이 팝업스토어는 지난달 28일 사전 예약을 받은 지 하루 만에 전체 마감이 될 정도로 주목을 받았죠.

 

 

10일 개점 시각에 맞춰 방문했을 때도 지나가던 여러 사람들이 동화 속 과자집을 구현한 달달팩토리 앞에 멈춰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급여를 받는 직장인 전용 상품인 하나은행의 '달달 하나 통장' 홍보가 이번 팝업스토어의 운영 목적이고요. 

 

올 3월 출시한 달달 하나 통장으로 급여를 이체받으면 최대 연 3.0%의 금리를(200만 원 한도) 받을 수 있습니다. 기본금리는 연 0.1%인데, 전월 급여실적이 있을 시 연 1.9%의 우대금리가 적용되며 올해 말까지 가입한 선착순 30만 명에게 가입 후 1년 동안 연 1.0%의 특별 우대금리를 제공한다고 하네요.

 
하나은행은 기존 급여통장보다 이 통장의 수수료 면제 서비스를 강화했는데요. 일반적인 급여통장 상품이 급여실적과 추가 거래 실적에 따라 횟수 제한을 두고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면, 달달 하나 통장은 급여실적 하나만 있으면 이 통장에서 거래하는 모든 이체수수료와 출금수수료는 물론, 타 은행의 자동화기기(ATM)를 통한 출금수수료까지 횟수 상관없이 무료입니다.

 

신규 고객일 경우 매월 5000원 상당의 GS25, 올리브영, 다이소, 스타벅스, 티빙 등 생활쿠폰을 최대 12회까지 제공하는 '달달한 혜택 이벤트'도 있는데요. 올해 말까지 가입한 선착순 30만 명을 대상으로 전월 급여실적만 있으면 매월 쿠폰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상품의 광고모델은 하나은행 모델인 아이돌 그룹 아이브의 멤버 안유진으로 일상생활에서 달달 하나 통장의 여러 혜택을 소개합니다. 특히 이번 광고는 안유진이 기획부터 콘티 작업까지 직접 참여했다고 하죠.

 

달달팩토리의 콘셉트는 '세상에서 가장 달달한 출근'. 방문객들은 팝업스토어에 입장하면 안유진의 나레이션이 들리는 디저트 공장의 일일 신입사원이 됩니다.  

 

 

본격적으로 일을 하기 전, 월급을 받기 위해서 필요한 '체험용 달달하나 통장'과 '스트링백'을 웰컴키트로 받는데요. 이후 팝콘 생산라인에서 팝콘을 정량에 담는 일과 마카롱 불량품을 찾아내는 마카롱 생산라인, 나만의 키링을 만드는 상품 태그 제작라인을 거치면 가상 급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달달카페에서 음료와 디저트를 먹으며 럭키드로우 이벤트, F&B 이벤트를 즐길 수도 있고요.

 

하나은행은 이번 팝업스토어를 약 두 달간 준비했는데요. 일일 방문객 수치를 보면 평일은 900여 명, 주말은 1000명 정도라고 합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팝업스토어 안 ATM에서 체험용 달달하나 통장으로 가상의 급여를 받으며 급여이체만 해도 200만 원 한도 내 최고 연 3.0%'의 우대 금리 및 생활쿠폰과 같은 달달하나 통장의 다양한 금융 혜택들을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된다"고 설명했는데요.

 

다만 이 은행의 설명과 달리 이번 팝업스토어에서 홍보하는 달달하나 통장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방문객들이 여럿 보였습니다. 또 구경만 하러 방문했는지 급여를 받지 않는 중고등학생들도 심심치 않게 보였고요.

 

 

성수에서 일하는 직장인 A씨는 "작년 하나은행의 성수국제공항 팝업스토어에서는 트래블로그에 대해 알게 되면서 카드도 만들어 사용하는 중"이라며 "이번에도 회사 근처에 하나은행 팝업스토어가 열렸길래 방문해 키링을 만들고 디저트를 먹었지만, 신상품에 대해서는 (기자가 설명하기까지) 잘 몰랐다"고 말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하나은행 관계자는 "꼭 이 상품에 가입하라는 목적이 아니라 하나은행에서 이런 다양한 상품을 기획한다는 것을 알리는 인지도 제고의 목적이 더 크다"며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어린 고객층도 이 상품에 가입해 급여를 받을 시기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응대했습니다.

 

그러면서 "팝업스토어 개최를 통해 많은 고객층이 하나은행을 한 번이라도 더 떠올리기만 해도 성공한 것"이라는 첨언도 보탰고요. 

 

한편, 하나은행은 유통업계와도 손을 잡았는데요. 달달팩토리에서 800m 떨어진 GS25 '도어투성수' 매장에서는 하나은행과 GS25가 협업해 만든 다양한 제품을 판매 중입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