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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떡볶이, 워런 버핏은 스테이크" 올해 식사 주인공은?

 

 


여러분의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 즉 '소확행'은 무엇인가요? 저는 출근 뒤 점심심사나 간식으로 사먹는 떡볶이인데요.

 

가끔 단돈 3000원으로 혼자 여유롭게 매콤달콤한 떡볶이를 먹으면 그날의 스트레스는 하늘 위로 훨훨 날아가는 기분입니다. 떡볶이는 제게 있어서 '최소의 투자 최대의 효율'을 자랑하는 음식인 셈이죠. 

 

'최소의 투자, 최대의 효율'은 여기에서만 적용되는 문장이 아닌데요. 특히 금융투자업계에서 이는 많은 이들이 이를 꿈꾸고 있습니다. 

 

이렇듯 많은 투자인들의 꿈을 현실에서 해내며 전설적인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인물도 있습니다. 주식에 대해서는 잘 몰라도 이 사람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텐데요. 바로 '워런 버핏'입니다. 

 

워런 버핏은 모든 이들이 관심 보이지 않았던 방직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경영권을 인수해 엄청난 규모의 지주회사 및 투자회사로 키웠는데요. 이후에도 고향 오마하에서 벗어나지 않은 채 성공적인 투자를 하는 까닭에 '오마하의 현인'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죠. 

 

현재도 워런 버핏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투자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데요. 이달 열린 버크셔 헤서웨이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그는 자신을 '나는 열성적(card-carrying) 자본주의자'라고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주총은 버핏의 화려한 투자성과 덕분에 투자자들이 몰려드는 큰 행사입니다. 

 

그와의 점심이 엄청난 가격에 경매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인데요. 워런 버핏과의 식사 경매는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됐습니다. 첫 낙찰가는 2만5000달러(약 2700만 원)이었지만, 지난해 낙찰가는 330만100달러(약 35억5000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낙찰자는 7명의 동반자를 데리고 올 수 있는데요. 버핏과 함께 점심을 먹으면서 버핏의 다음 투자처를 제외한 모든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주된 점심 장소는 뉴욕의 한 스테이크 전문 식당 '스미스&월런스키 스테이크하우스'지만 낙찰자가 원할 경우 장소를 변경할 수 있다고 하네요. 

 

버핏은 사별한 아내가 생전에 활동했던 샌프란시스코 소재의 빈민구제단체 글라이드 재단에 경매에서 받은 돈을 기부하는데요. 2000년부터 현재까지 기부한 금액은 2800만 달러(332억7520만 원)가 넘는다고 합니다. 

 

워런 버핏의 식사 경매는 올해 20년째입니다. 올해도 역시 이베이에서 진행되는데요. 오는 26일(현지시각)에 시작되는 경매는 같은 달 31일 오후 7시30분에 종료된다고 합니다. 경매 시작 금액은 2만5000달러라고 하네요.

 

과연 올해는 어떤 이가 얼마에 버핏과의 한 끼를 먹게 될까요?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