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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로 옵티버스 프라임" 식품업계 트랜스포머

[IE Info] 요즘 마트나 편의점에 가면 이름은 익숙하지만 새로운 형태의 제품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식품업계에서는 변신 로봇 '트랜스포머'처럼 기존 베스트셀러 제품의 제형을 색다르게 바꾼 식품들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습니다. 수십년 간 인기를 얻는 스테디셀러 제품들을 젤리나 우유, 아이스크림, 젤리 등 색다른 형태로 제작해 제품군을 확장시키는 것인데요.

최근 눈길을 끄는 제품 중 하나는 팔도의 '비락식혜'입니다. 비락식혜는 편의점 CU와 함께 비락식혜를 아이스크림으로 출시한 데 이어 액상형 스틱 제품까지 내놨는데요. 국내산 농축식혜 베이스에 생강추출액을 더했는데 커피믹스와 같은 형태로 돼 있어 일정량의 물만 넣어 섞어 마시면 된다고 합니다.

얼음동동 비락식혜바. (출처 : CU)

 

지난 5월 출시한 아이스크림 '얼음동동 비락식혜바'의 경우 식혜 농축 베이스를 23% 이상 함유해 비락식혜 특유의 고소하고 달콤한 맛을 살렸다고 하네요.

그치만 뭐니 뭐니 해도 트랜스포머 제품으로 가장 인기를 끈 것은 젤리가 아닐까 싶은데요. 

특히 그중에서도 롯데제과의 '요구르트 젤리'는 영화 트랜스포머에서의 '옵티머스 프라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롯데제과가 2016년 5월 세븐일레븐과 협력해 선보인 요구르트 젤리는 출시 5개월 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롯데제과는 '죠스바젤리' '스크류바젤리' '꼬깔콘 젤리' '수박바 젤리' 등 여러 인기 제품을 젤리 형태로 선보였는데요. 이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 롯데제과의 젤리 실적은 2014년 120억원에서 2017년 480억원까지 늘어났다고 합니다.

빙그레의 메로나의 경우 탄산음료 버전인 '메로나 제주 스파클링', 우유 버전 '메로나 보틀' 등 식품뿐 아니라 패션, 주방용품까지 손길을 뻗으며 제품군 확장에 성공한 제품으로 꼽힙니다.

빵또아 수세미. (출처 : 세븐일레븐)

 

작년에는 휠라코리아와 협업해 '코트디럭스 메로나', SPAO와 '메로나 티셔츠' 등을 내보였고요. 올해 초에는 애경과 함께 메로나 칫솔세트까지 출시하기도 했죠. 또 지난해 편의점 세븐일레븐과의 협업을 통해 메로나 수세미로 큰 인기를 얻었고 최근에는 '빵또아 수세미'까지 선봬 화제가 됐습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세븐일레븐의 활약이 돋보이는데요. 앞에서 거론한 것만 봐도 여러 식품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누구보다 다양한 트랜스포머 제품들을 출시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죠.

레쓰비 소보로빵. (출처 : 세븐일레븐)

 

이 밖에도 세븐일레븐은 캔커피 브랜드인 '레쓰비'를 빵으로 만든 '레쓰비 소보로빵'이나 탄산음료인 웰치스를 아이스크림으로 만든 '아이스웰치포도', 아이스크림 '누가바'와 '바밤바'를 음료로 만든 '누가바초코라떼' '바밤바라떼', 아이스크림 월드콘의 맛을 그대로 구현한 '월트콘컵케익' 등 수많은 트랜스포머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중입니다.

뿐만 아니라 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과 농심은 최근 농심의 장수과자인 바나나킥을 활용해 '바나나킥 우유'를 출시했고요. 해태제과도 인기 과자인 '계란과자'에 카스타드 아이스크림을 넣은 '계란과자 아이스', '홈런볼' 슈 과자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넣은 '홈런볼 슈' 등을 내세운 바 있습니다.      

 

/이슈에디코 백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