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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인상은 별로, 지금은 시장의 별" 오뚜기·농심 신상라면

지난달 출시된 신상라면의 인기가 뜨겁다. 오뚜기 쇠고기미역국라면과 농심 해물안성탕면이 그 주인공.

 

두 신상라면은 지난달 비슷한 시기에 출시돼 원하지 않는 라이벌이 됐다. 특히 두 상품은 모두 정식 판매 전 호의적이지 않은 고객 반응에 당황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쇠고기미역국라면의 경우 "미역국과 라면의 조합이 다소 어색하다"는 반응이 있었고 해물안성탕면은 "기존 안성탕면의 맛이나 돌려달라"는 격한 반응을 낳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출시되고 난 후에는 두 제품 모두 호응을 얻고 있다.

 

(출처 : 오뚜기)

 

오뚜기는 지난달 6일 신제품 오뚜기 쇠고기미역국라면을 선보였다. 간편식시장 성장에 맞춰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미역국을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라면으로 처음 출시한 것.

 

오뚜기 쇠고기미역국라면은 일반 가정에서 만드는데 긴 시간이 소요되는 미역국을 2분 만에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그 결과 출시 40일 만에 판매량 500만 개를 돌파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쇠고기 양지와 진한 사골 국물맛의 쇠고기미역국 라면이 소비자 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소비층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처 : 농심)

 

지난달 10일 출시된 농심 해물안성탕면도 안성탕면의 브랜드 파워에 힘입어 괄목할 성과를 냈다. 쫄깃한 면발과 시원하고 구수한 해물된장뚝배기맛으로 출시 50일 만에 1800만 개가 판매돼 최근 시장에 나온 신제품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출시와 동시에 판매가 급증해 9월 라면시장에서도 11위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해물안성탕면의 9월 첫 달 20일간 매출은 30억 원으로 전체 라면시장 1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출시 이후부터 매출이 집계됐지만 이달에는 한 달을 다 채운 만큼 10위권 진입도 가능할 것이라는 게 농심 측의 진단이다.

 

이 같은 인기는 라면시장의 대표 스테디셀러인 안성탕면의 브랜드 파워에서 기인했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농심 관계자는 "기존 안성탕면에 해물을 넣어 즐겨 먹는 소비자 트렌드를 읽은 것이 주효했다"며 "안성탕면 특유의 된장맛에 각종 해물로 맛을 살려 안성탕면 마니아층과 해물라면 소비층 모두에게 합격점을 받은 결과"라고 제언했다.

 

/이슈에디코 백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