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짜사이] 알파고·한돌·이세돌…네임드가 된 3원칙들

 

 

얼토당토않게 찍은 사진입니다. 컴퓨터 책상에서 흰 잔에 커피를 마시다가 스피커에 달린 검은색 볼륨 단추를 보고 갑자기 바둑알 생각이 났거든요.

 

바둑 하니 당연히 얼마 전 은퇴한 이세돌 전 기사가 떠올랐고요. 공식석상에서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에게 승리한 유일무이한 인간.

 

바둑계를 떠난 알파고의 통산 전적은 74전 73승. 나머지 1패는 이세돌에게 당한 4국 패배.

 

그리고 작년 11월 19일 프로기사 사직서 제출 후 같은 달 21일, NHN에서 만든 우리나라 바둑 인공지능 한돌과 치른 3번기 이벤트 대국. 

 

이세돌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증도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열린 '이세돌 vs 한돌' 치수고치기 3번기 최종 3국의 결과는 이세돌의 181수 불계패.

 

18일 1국에서 흑으로 2점을 먼저 놓는 접바둑 승부를 펼쳐 불계승한 이세돌. 19일 2국에서는 한돌과 호선으로 맞대결했지만 불계패.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의 생각을 훨씬 앞서가는 유형의 존재의 됐습니다. 이를 염려한 미국의 SF 작가·생화학자·과학해설자인 러시아 태생의 아이작 아시모프(Issac Asimov)는 자신의 소설 '아이, 로봇'에서 로봇 3원칙을 제안하기도 했고요.

 

제1원칙: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입혀서는 안 된다. 그리고 위험에 처한 인간을 모른 척해서도 안 된다.
제2원칙: 제1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복종해야 한다.
제3원칙: 제1원칙과 제2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로봇은 로봇 자신을 지켜야 한다.

 

사실 오늘 얘기하고 싶은 건 로봇 3원칙과 살짝 다른 선상에 있는 인터넷 경제의 3원칙입니다. '무어의 법칙' '메트칼프의 법칙' '가치사슬을 지배하는 법칙' 이 셋을 묶어서 이르는 개념인데 급변하는 온라인 환경으로 최근에는 입지가 흔들리고 있거든요.


1965년 나온 무어의 법칙은 인텔 설립자인 고든 무어(Gordon Moore)가 '마이크로칩의 처리능력은 18개월 간격에 맞춰 2배로 증대된다'고 언급한 것에 기반을 뒀습니다.

 

메트칼프의 법칙은 1980년 밥 메트칼프(Bob Metcalfe)가 언급한 '네트워크의 가치는 참여자 수의 제곱에 비례한다'는 내용을 정리한 거고요. 밥 메트칼프는 네트워크 연결 기기들이 고유의 매체 접근 제어 주소로 상호 데이터를 주고받는 근거리 통신망 '이더넷(Ethernet)' 기술을 발명한 인물입니다.

 

올리버 E. 윌리엄슨(Oliver Eaton Williamson) 교수가 1975년 저서 '시장과 위계'를 발간하는 와중에 파생된 가치사슬을 지배하는 법칙은 '조직은 계속 거래 비용이 적게 드는 쪽으로 변화한다'는 논지인데 대기업의 존재는 그 자체가 효율적인 만큼 타 조직보다 소유주, 근로자, 공급자, 고객 모두에게 유리하다는 견해를 담고 있습니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