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국내 금융 소비자 10명 中 3명 "금융상품·서비스 불만족"

[IE 금융] 지난해 우리나라 금융 소비자 10명 중 3명이 금융상품 및 서비스에 대해 불만족스러운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위원회(금융위)가 작년 12월 한국갤럽에 의뢰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45명 중 30.5%가 금융상품 및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불만족·불합리한 처우를 받았다고 답했다. 지난 2018년 조사 당시 인식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때에도 2194명 중 30.4%이 같은 대답을 했다. 

 

이들 답변자는 ▲이해하기 힘든 약관이나 상품설명서(88.7%) ▲과도한 서류 요청(85.3%) ▲과도한 대기시간(65.7%) ▲불충분한 설명(77.5%) 등이 부정적이었다고 응대했다. 

여기 더해 '금융사가 소비자 보호에 노력한다'는 응답은 37.9%로 작년 37.7%에 비해 거의 개선되지 않았다. 금융사의 윤리의식이 충분한지에 대한 질문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응답률이 73.9%로 전년 조사 대비 5.5%포인트 상승했다. 

 

이와 반대로 정부의 노력에 대한 평가는 소폭 개선됐다. '정부가 소비자 보호에 노력한다'는 응답률은 59.5%로 전 조사 대비 3.4%포인트 뛰었다. 응답자들은 소비자 보호를 위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주체로 금융당국(45.4%)을 꼽았으며 그다음이 소비자 본인(28.4%)이라고 진단했다. 

 

금융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는 소비자들은 22.9%였다. 또 응답자 중 80.5%는 금융회사의 광고가 과장되고 왜곡됐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 조사의 60.7%보다 19.8%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국민 다수가 소비자 보호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약관·상품설명서 개선을 통해 수익률 등 상품정보를 정확하게 제시하고 광고 개선, 제재·분쟁조정 등 적극적 사후구제 등을 통한 금융 신뢰 형성에 당국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