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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는 차 안에서도 피자 주문한다는데…" 카드 해킹은 어떡하지?

 

2017년에 개봉한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이 영화는 개봉 당시 북미 박스오피스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전 세계 박스 오피스를 강타.

이 영화의 백미는 뉴욕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좀비카 씬. 해커 사이퍼가 해킹한 수십 대의 이리저리 충돌

하고 무자비하게 질주. 경찰이 이 사태를 수습하고자 나섰지만, 경찰차도 좀비차로 변해 이 소동에 합류.

 

영화 속에서 해커가 차량 해킹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 차들이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해 각종 기기와 연결된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이들이 머지않은 미래에는 커넥티드 카 안에서 스타벅스 커피를 시킬 수 있고 피자 주문을 할 수 있다고 말하는데요. 물론 이를 실현하기 위한 개발이 착실하게 진행 중인 것도 사실입니다. 

13일 비자코리아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영화를 언급하면서 '결제시장의 미래'를 얘기했습니다. 결제, 고리타분한 금융경제 이야기에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커넥티드 카가 왜 언급되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있을 텐데요. 

 

비자코리아 박위익 전무는 "이 영화는 우리들의 편의를 위해 고도로 자동화된 IT 환경이 우리의 제어를 벗어날 경우의 닥칠 위험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향후 IoT 환경에서 결제업체도 보안성과 편리함 두 가지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차 안에서 피자를 결제하는 과정은 편리하되, 보안은 뛰어나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현재 우리는 컴퓨터, 휴대전화를 통해 쉽게 결제가 가능한데요.

 

만약 휴대전화를 분실한다면? 여러 기기들이 해킹당한다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겠죠. 이를 방지하고자 비자는 토큰 형태의 미래 지향적인 서비스를 준비했습니다. 

 

이는 '비자 토큰 서비스 (VTS: Visa Token Service)'는 카드 정보 및 결제 보안 서비스입니다. 카드 계정번호, 개인정보와 같은 정보를 토큰이라 불리는 고유 디지털 식별자로 대체해 결제 시 해킹을 통해 도용당할 수 있는 실제 계정 정보의 노출 자체를 미리 차단한다네요.  

 

비자는 물론, 마스터카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같은 주요 글로벌 카드사도 모두 도입한 통합 클라우드 결제 플랫폼인 'EMV SRC (Secure Remote Commerce)'도 있는데요. 이는 소비자들이 다양한 채널에서 모든 카드 정보를 편리하게 접근·관리할 수 있습니다. 또 매번 별도 로그인 또는 카드 정보 및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번거로움 없이 결제가 가능합니다.

 

이와 함께 '비자 레디(Visa Ready)'는 편리함에 중점을 둔 프로그램입니다. 차량, 웨어러블 기기, 가전제품, 유통 환경과 도시 인프라에 카드 단말기 없이 토큰화된 결제기능을 탑재할 수 있게 합니다. 

 

비자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다양한 협력사와 함께 더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노력을 경주하고 있는데요. 비자코리아는 국내 결제 산업 혁신의 가속화 및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Visa Everywhere Initiative (VEI) 공모전'을 13일 개최했습니다.

 

세계 각지의 우수한 핀테크기업이 독창적인 사업 아이디어 경합을 벌이는 글로벌 혁신 공모전으로 한국에서는 처음 진행합니다. 이날 공모전 개최 행사에는 약 150곳이 참여했는데요. 비자는 이 공모전에서 뽑힌 회사에 아낌없는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결제의 미래를 논하는 데 있어서 크게 1958년 전후와 2008년 전후로 나뉘는데요. 1958년에는 기존 현금 결제에서 플라스틱을 기반한 결제시장이 형성됐고요. 2008년에는 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하면서 결제 환경이 급속히 개선됐습니다. 

 

이날 열린 비자코리아 간담회에서 간단하게 그려본 IoT시대 속 결제 환경을 하루빨리라도 보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