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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 일시적 악재 헤지에 무게' 하이투자증권, KB 중국본토A주 펀드

[IE 릴리즈] 하이투자증권(사장 김경규)이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으로 쉽지 않은 시기를 보낸 중국시장에 주목했다. 작년 연말 상승 반전을 보이다 일시적 악재로 급락한 중국 본토시장에 투자하는 'KB 중국본토A주 펀드'를 추천한 것.

 

이 펀드는 상해 및 심천에 상장된 중국본토A주식(상장예정 공모주 포함)에 주로 투자한다. 복수의 현지 운용사와 협업하는 멀티매니저 펀드로 운용하는 만큼 중국 현지상황을 파악하면서 투자한다는 강점이 있다. 지난 2011년 3월에 설정해 약 4450억 원 규모로 운용되는 상품으로 지난 1년 수익률 14.4%, 설정 후 수익률 68.1%(A클래스, 2020.2.10. 기준)의 성과를 내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이 올해 중국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작년까지 선진국 중심으로 상승하던 시장 패턴이 향후 변화할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것이다. 아울러 현재 코로나19와 같은 일시적 악재의 경우 시간이 경과하면서 시장이 펀더멘탈(경제기초여건)을 회복하는 만큼 작년 말 1단계 스몰딜 타결 효과로 3000선을 돌파하며 상승하던 상해종합주가지수가 8% 이상 하락한 지금이 투자 적기라는 게 이 증권사의 진단이다.

 

이와 관련해 하이투자증권은 과거 2003년 사스 유행 당시 중국시장이 10% 수준의 시장 조정 후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한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 덕에 회복한 사례가 있어 이번에도 비슷한 궤적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미중 무역전쟁 탓에 힘든 2019년을 보낸 중국이 올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6% 달성을 위해 다양한 경기부양책을 도입해야 하는 상황이라고도 짚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을 예방하고자 교통 및 숙박, 여행, 항공 등 산업부문에 법인세 우대세율을 적용할 것이라고 지난 7일 발표했다. 이와 함께 유동성 공급 확대 위해 지급준비율 인하, 2월 LPR(대출우대금리) 인하 등을 검토 중이다. 이 같은 시장 안정 정책에 글로벌 공조 또한 나타날 것으로 예상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부연이다.
  
여기 더해 중국은 코로나19를 빌미로 미·중 1단계 무역 합의 이행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지난 14일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50% 인하한다고 알린 만큼 중국의 양보를 통한 2단계 무역 협상도 올해 일정 수준 마무리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번진다.

 

한편 하이투자증권이 추천하는 'KB 중국본토A주 펀드(주식)'는 위험등급 2등급으로 '적극 투자' 성향 이상 투자자에게 적합한 해외주식형 펀드다. 상해 시장은 금융주, 필수 소비재 등 가치주, 심천 시장은 IT와 같은 성장주 비중이 높다. 따라서 중국본토A주식에 투자하더라도 상해 또는 심천 시장 비중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미·중 무역 전쟁 우려 완화 기조가 지속된다면 수출주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낼 것이고 재차 격화될 경우 상대적으로 내수주 또는 소비재가 양호할 것"이라며 "가치주와 성장주로 분산 대응해야 하는데 이 펀드는 이에 적절히 투자하는 동시에 환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헷지가 원칙"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미·중 무역 전쟁이 1단계 합의로 휴전 중이고 종전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코로나19로 상황은 더욱 간결해 질 것"이라며 "중국은 국내 성장률 하락을 막기 위한 절박함이 있고 이를 잘 아는 미국은 강온전략으로 2단계 무역협상을 최대한 자국에 유리하게 진행할 것이기에 중국이 경기부양책을 펼칠 수밖에 없는 지금 중국본토시장 저점 매수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첨언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