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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달 전 3연임 성공한 이대훈 NH농협은행장, 돌연 사임의사에 이유 '분분'

[IE 금융] 작년 말 3연임에 성공한 NH농협은행 이대훈 행장이 돌연 사퇴 의사를 전했다. 

 

3일 금융권과 농협은행에 따르면 이 행장은 전날 사표를 제출했다. 이 행장은 지난 2018년 취임해 3연임에 성공해 임기가 올해 말까지인 상황이었다. 3년 임기는 지난 2012년 농협의 신경분리(신용·경제사업 분리) 이후 첫 사례였다. 

 

이에 대해 농협 관계자는 "사임이 최종적으로 공식화되려면 직무대행 체제 구축, 임원추천위원회 가동과 같은 절차가 이뤄져야 하는데, 준비가 안 됐기 때문에 (사표) 수리는 안 됐지만 사임은 이 행장의 뜻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장 외에도 농협중앙회 허식 부회장, 상호금융 소성모 대표, 박규희 조합감사위원장, 농협경제지주 김원석 대표, 농민신문 이상욱 사장, 농협대 김위상 총장 등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생명 홍재은 대표와 농협손해보험 최창수 대표도 사의를 표했지만 중앙회가 반려했다.

 

이번 계열사 대표들의 사임은 농협중앙회 이성희 회장 취임 이후 이뤄질 세대교체의 시작이라는 의견과 재신임을 묻기 위한 과정에서의 사임이라는 견해가 얽히고 있다. 이성희 회장은 지난 1월31일 치러진 제24대 선거에서 1위를 차지해 당선된 바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자진 사퇴로 정확한 사유를 알 수 없다"며 "통상적인 농협은행장 임기 2년을 다 채운 상황에서 자신이 해야 할 소임을 다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슈에디코 김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