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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 30일부터 접수 시작…온라인 5부제로 진행


[IE 사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생계가 어려워진 서울 시민을 구제하는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 접수가 오는 30일 시작된다. 이는 내달 이뤄질 현장 접수에 앞서 먼저 시행되는 인터넷 접수며 공적판매 마스크 구매처럼 5부제로 운영된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신청자가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오는 30일 서울시 복지포털(http://wiss.seoul.go.kr)에서 온라인 접수를 먼저 시작한다. 공적 마스크 5부제와 동일한 방식으로 '온라인 5부제'다. 

 

예를 들어 출생연도 끝자리가 1·6일 경우 월요일, 2·7일 경우 화요일에만 접수할 수 있다. 주말에는 출생연도와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신청 가능하다.

 

현장 접수는 내달 16일부터 오는 5월15일까지 진행한다. 접수 업무를 전담하는 임시지원인력 1274명이 주민센터에 있을 예정이다. 또 신청자가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아파트 관리사무소, 공원 사무소, 학교 등에 '찾아가는 기동창구'를 마련한다.

 

현장 접수가 어려운 장애인과 노인은 방문 접수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들은 '120 다산콜센터'나 관할 주민센터로 전화하면 된다. 신청이 접수되면 일주일 후에 모바일 서울사랑상품권 또는 선불카드가 지급된다. 모바일 서울사랑상품권을 신청할 경우 지원금의 10%를 추가 지급한다.

 

긴급생활비는 신청순서와 관계없이 지원 대상인 중위소득 100% 이하의 서울시민이면 모두 받을 수 있다. 이때 생활비는 선 지원 후 검증 원칙으로 지급한다. 최소한의 신청 요건만 갖추면 지원금을 먼저 지급하고 나중에 심사하겠다는 얘기다.

 

지원기준을 충족하지 않으면 긴급생활비는 환수된다. 특히 ▲코로나19 정부지원 혜택 가구 ▲실업급여 수급자 ▲국가 및 서울형 긴급복지 수급자 ▲일자리사업 참여자 ▲청년수당 수급자 등은 중복수혜자로 분류돼 생활비를 받을 수 없다.

 

재난긴급생활비는 지급 즉시 바로 사용이 가능한 '서울사랑상품권(모바일)'과 '선불카드'로 제공한다. 서울사랑상품권을 선택할 경우 10% 추가지급 혜택도 제공해 30만→33만, 40만→44만, 50만→55만 원을 받는다. 서울사랑상품권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한 뒤 개인 문자로 온 핀번호를 입력하면 지역(구) 내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선불카드는 대상자가 신분증을 지참한 뒤 카드를 직접 수령해야 하며 지역(시) 내 식당, 마트, 편의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클린카드로 유흥업소와 같은 일부 업종의 사용은 제한된다.  

 

지급받은 서울사랑상품권 및 선불카드는 오는 6월 말까지 모두 사용해야 한다. 사용 기한을 정해 신속한 소비를 촉진하고 내수 부양을 통해 지역경제도 활성화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의도다.

 

서울시 관계자는 "재난긴급생활비 지원은 선착순이 아닌 기간 내 신청하면 소득조회를 통해 대상자에게 모두 지급되는 만큼,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동참하셔서 여유 있게 신청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슈에디코 전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