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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지주사 10곳 작년 순익 15조 원…전년比 31% 껑충

[IE 금융] 국내 금융지주사 10곳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0%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6일 금융감독원(금감원)이 발표한 '2019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신한 ▲KB ▲농협 ▲하나 ▲우리 ▲BNK ▲DGB ▲JB ▲한국투자 ▲메리츠 등 국내 10개 금융지주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5조23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9% 증가했다. 지난해 출범한 우리금융을 제외하면 지주사 순익 증가율은 14.8%(13조3616억 원) 정도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우선 이들 10개 지주사의 은행 순이익은 우리금융의 우리은행 영향으로 전년 대비 29.4% 증가한 2조6153억 원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부문은 주가지수연계펀드와 같은 펀드 관련 순익 증가로 22.6% 늘어난 5676억 원을 기록했다. 보험사 역시 신한금융의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의 영향이 커 96.2% 상승한 4923억 원을 시현했다. 전체 순익은 은행권이 64.3%, 금투사가 17.2%, 여전사 11%, 보험 5.6% 순이었다.

 

같은 기간 금융지주사 10곳의 총자산은 2628조6000억 원으로 2018년 말 2068조 원보다 27.1% (506조 원) 뛰었다.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해도 금융지주사들은 총자산이 2266조6000억 원으로 9.6% 늘어났다.

 

최근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경영 효율화를 위한 점포 통폐합도 가속화되고 있으나 우리금융지주가 금융지주사에 속하면서 이들 총 점포수는 7204개로 전년보다 1418개 많아졌다. 같은 이유로 임직원도 3만3002명 증가한 12만1125명이었다.

 

이에 대해 금감원 측은 "우리금융지주 설립과 신한금융의 오렌지라이프 편입 등으로 국내 금융시스템 내 비중이 더욱 확대됐는데, 특히 은행과 금융투자사, 보험사 등 지주 소속 금융부문이 안정적으로 성장했다"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실물 및 금융부문 충격으로 금년 금융지주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금감원 측은 "금융지주사가 위기 시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현금배당 지급이나 자기 주식 매입 및 경영진에 대한 과도한 성과급 지급을 자제하고 적정 수준의 자기 자본을 유지, 자체적인 금융소비자보호 내실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슈에디코 강민희 기자/